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 귀뚜라미가 또 다시 매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4년 연속이다. 이번에도 난방, 냉방공조 양대 사업분야가 고르게 성장하며 짜임새 있는 포트폴리오의 위력을 보여줬다.
16일 귀뚜라미그룹 지주회사 귀뚜라미홀딩스에 따르면 작년 매출(연결기준)이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2.9%(348억원) 늘어난 수치다. 2019년 11월 모태 ㈜귀뚜라미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매년 예외 없이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수익성도 나아졌다. 영업이익이 4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5%(48억원) 증가했다. 2021년(248억원) 이후 2년 연속 확대 추세다. 이익률도 2.9%에서 3.2%로 높아졌다. 순이익 또한 44.2%(166억원) 신장된 557억원을 나타냈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악재 속에서 거둔 경영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주력 분야인 난방, 냉방 공조사업이 두루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귀뚜라미 측의 설명이다.
모태사업인 난방 계열사 ㈜귀뚜라미는 매출(별도 기준) 3410억원으로 2.5%(82억원) 확대됐다. 지주 체제 전환 당시 분할·신설된 이래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프리미엄 친환경보일러 판매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성장을 견인했다는 전언이다.
귀뚜라미에너지도 양호했다. 서울 구로구, 금천구, 양천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2016년 계열 편입됐다. 매출 2740억원으로 1.8%(49억원) 증가하며 2년 연속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
냉방 공조 계열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도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2006~2009년 편입한 계열사들로 대형 건물·공장의 냉동·냉방 설비와 공조장치에 특화된 업체들이다. 3개사의 합산 매출은 635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보다 1.7%(106억원) 늘어난 수치다.
귀뚜라미홀딩스 관계자는 “지주 체제 전환 이후 사업 주력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 악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게 주효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2030년 매출 3조 비전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