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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업황 침체 '직격탄'에 영업익 '뚝'

  • 2014.01.28(화) 15:41

영업익 전년비 18% 감소..3년 연속 내리막길
재무구조는 개선..올해 투자 2.3조원 줄여

포스코가 작년 업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탓이 컸다.

◇ 영업이익 18% 감소..3년째 내리막

포스코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4년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작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한 61조864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0% 줄어든 2조996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43.2% 감소한 1조3550억원을 나타냈다.

포스코의 작년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실적 중 최저치다. 이로써 포스코는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게 됐다. 단독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4.4% 줄어든 36조4160억원, 영업이익도 20.6% 감소한 2조21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단독기준으로는 7.3%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결기준으로는 4.84%로 5년째 내리막 길이다.

포스코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업황 침체가 장기화된 탓이 크다. 대표적인 경기 민감업종인 철강업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과잉 생산으로 공급 과잉이 극심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포스코 등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은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철강제품 가격은 톤당 10만원 가량 인하됐다. 작년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3642만톤, 판매량은 3393만톤을 기록했다.

◇ 재무구조 개선..비(非) 철강부문 성과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 2012년 86.8%에서 작년 84.3%로 감소했다. 단독기준으로는 차입금이 9410억원 감소해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5.4%포인트 감소한 28.2%를 기록했다. 작년 원가 절감 규모는 6729억원이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고강도 타이어코드, 에너지산업용 후판 등 월드퍼스트·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 판매비율이 전년대비 4.6%포인트 증가한 21.7%를 기록했다.


자동차, 에너지,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제품도 전년보다 4.9% 증가한 1484만톤을 판매했다. 작년 내수 시장 점유율은 43%였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의 판매가 각각 13%, 8% 증가했다.

에너지부문과 인프라·소재부문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들 부문이 포스코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23.2%에서 작년 26.1%로 올랐다.

◇ 올해 투자 6.5조원..전년대비 2.3조원 줄어

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그룹사 구조개편 결과 지난해 말 포스코의 기업집단수는 46개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1년 말 70개에서 24개사가 줄어든 수치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5조3000억원, 단독기준 31조원으로 발표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70만톤, 3490만톤이다.

투자는 연결기준 6조5000억원, 단독기준 3조70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지난해 투자금액은 연결기준 8조8000억원, 단독기준 4조3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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