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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금춘수 사장, 한화 컨트롤타워 맡았다

  • 2014.11.10(월) 13:39

조직개편·인적쇄신 예고..구조본 라인 부활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염두 해석

금춘수 한화그룹 사장이 다시 컨트롤타워에 복귀했다.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도높은 조직개편과 인적쇄신도 예고됐다.

 

한화그룹은 10일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금암 전 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비서실장으로 김승연 회장을 보좌하던 김충범 부사장은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화그룹은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고, 한화그룹도 여러 가지 경영개선 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금융과 태양광 등 주력회사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답보상태에 있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과 태양광, 석유화학, 레저 등 모든 사업 분야에 대한 변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등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먼저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금춘수 신임 경영기획실장은 1978년 한화그룹 입사후 국내외 사업장에서 근무했다. 2002년에는 구조조정본부 경영지원팀장으로 일했고,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후 2004년부터는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누적된 부실을 털어내는 등 성과를 냈다.

 

특히 2007년부터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한화차이나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태양광과 금융,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중국시장 동향을 직접 경험했다.

 

금 사장이 다시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한화는 "위기관리 능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통해 현재 경영난국을 타개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역시 구조조정본부 출신인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체제로 가동될 전망이다. 김연배 부회장은 현재 한화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연배-금춘수 체제'의 구축이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김 회장은 법원에서 선고받은 사회봉사를 이행중이며 이달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83년 한화그룹 입사 이후 석유화학 업계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유가 하락과 중국 시장 공세,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한 석유화학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천NCC로 전진 배치됐다. 최 실장은 금 사장이후 경영기획실장을 맡으며 김승연 회장의 공백을 메워왔다.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충범 부사장은 1982년 입사이후 ㈜한화/화약을 거쳐 2006년부터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 구단주를 오랫동안 보필했던 김 전 비서실장을 한화이글스 대표에 내정, 이글스가 구단주와 선수단 및 팬들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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