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엔비디아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도로와 도심에서 구현되는 자율주행(레벨 2++)을 2029년까지 선보인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투자비(21조원)를 종전 계획보다 11% 늘렸다. 영업 목표도 제시됐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8.3%에서 2030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세계 점유율은 올해 3.8%에서 2030년 4.5%까지 확대한다.
27년 고속도로, 29년 도심까지 자율주행
9일 기아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주제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크게 △2030 중장기 사업 전략 △미래 전략 △2026 사업계획· 중장기 재무목표 등이 공개됐다.
미래 전략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가 핵심이다. 기아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 모델을 2027년말까지 개발한다. 2029년 초까지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로 자율주행 기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레벨 2+와 2++는 특정조건에서 운전자 책임하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레벨 3부터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의 책임을 지는 자율주행 단계로 올라선다.
기아를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 기술을 내재화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카메라·라이다 등이 수집한 주행정보를 인공지능(AI)가 통합처리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모델을 강화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선 연간 2880억 달러(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시장에 도전한다. 기아 PBV(Platform Beyond Vehicle) 모델인 PV7·PV9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트레치·스팟 로봇을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은 2028년 미국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각각 투입한다.
2030년 영업이익률 10% 목표
2026 사업계획·중장기 재무목표을 보면 올해 영업이익률 8.3%, 2030년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내걸었다.
올해 재무목표는 △매출은 전년대비 7.2% 늘어난 122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4% 늘어난 10조 2000억원이다. 올해 도매 기준 판매 목표는 335만대로 전년보다 7% 성장이 목표다. 점유율은 작년 3.5%에서 올해 3.8%로 올린다.
올해 투자는 작년보다 1조 2000억원 늘린 10조 1000억원이다. 2026~2030년 5개년 총 투자비는 49조원으로 기존 5개년 계획보다 7조원 증액했다. 이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투자는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늘렸다.
중장기 목표는 2028년 매출 150조원과 영업이익률 9%, 2030년 매출 170조원과 영업이익률 10%다. 전 세계 점유율은 2030년 4.5%(413만대)를 제시했다.
2030년 지역별 점유율 목표를 보면 미국 6.2%(102만대), 유럽 4.8%(74만대), 신흥시장 7.6%(41만대)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