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주력계열사중 하나인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삼성과의 빅딜로 인해 커지는 화학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한화첨단소재, 한화갤러리아, 한화역사,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총 5개 계열사의 수장이 바뀌었다.
한화그룹은 오는 12월1일자로 한화케미칼 등 5대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0일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을 기용하며 "전반적인 조직개편과 인적쇄신 등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예고에 대한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에는 한화첨단소재 김창범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김창범 사장이 맡고 있던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에는 자동차소재사업부장 이선석 전무를 내부 발탁했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는 한화역사 황용득 대표이사가 이동했고, 한화역사 대표이사에는 ㈜한화 재무실장 한권태 전무가 배치됐다.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한화건설 경영지원실 김원하 전무를 발탁했다.
한화는 "검증된 역량과 경륜을 갖춘 인물들을 전진배치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약화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도약기에 걸맞는 인사를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 각 기업이 가진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미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김창범, 이선석, 황용득, 한권태, 김원하 신임 대표이사 |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다.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화학분야 국내 1위로 부상함에 따라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물을 배치했다는 평가다.
김창범 대표이사는 지난 6월 한화L&C(현 한화첨단소재) 건재부문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글로벌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의 비전 제시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한화는 김창범 신임 대표이사가 삼성으로부터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과의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주도해 석화분야 국내 1위 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는 나머지 4개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철저히 성과에 입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에 발탁된 이선석 전무는 KAIST 고분자공학 박사출신으로 자동차소재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다. 이선석 대표이사는 신소재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동차 경량화소재인 GMT, LWRT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갤러리아 황용득 신임 대표이사는 최근 3년간 신규사업개발에 성공하면서 한화역사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 성장시켰다. 또 한화역사 한권태 신임 대표이사, 한화저축은행 김원하 신임 대표이사 등도 성과 창출을 통한 그룹내 기여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한화그룹 신임 대표이사 명단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김창범(金昌範) 사장 (전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내정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선석(李璿錫) 전무 (전 한화첨단소재 자동차소재 사업부장)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황용득(黃容得) 부사장 (전 한화역사 대표이사) 내정
◇한화역사 대표이사
한권태(韓權泰) 전무 (전 ㈜한화 재무실장)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
김원하(金源河) 전무 (전 한화건설 경영지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