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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삼성전자, '반도체 빛났지만..' 영업익 7조 못 넘어

  • 2015.07.30(목) 09:45

2분기 매출 48.5조원·영업이익 6.9조원
DS부문 이익 4조 육박..갤럭시S6 기대이하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7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갤럭시S6와 S6엣지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분야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지난 1분기와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30일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48조5375억원, 영업이익 6조89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3.01%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7.29%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로는 15.36%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4.03% 줄었다.

 

삼성전자는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의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됐지만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 가전(CE)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디스플레이, 영업이익 4조 육박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문의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는 2분기 매출 11조2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됐다.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의 매출이 성장하고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DDI 등 고부가 LSI 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매출은 6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LCD 부문은 전체 패널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UHD TV 등 대형 프리미엄 TV 패널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OLED 부문은 2분기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용 물량의 감소와 신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라인의 본격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갤럭시S6 효과 없었다

 

스마트폰 사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IM 부문은 매출 26조6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60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1분기 25조89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분기 2조7400억원에 비해 2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당초 예상보다 갤럭시S6와 S6엣지 출시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엣지모델 공급 차질과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소비자가전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매출은 1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탈출했다. 세계 TV시장이 부진했지만 SUHD TV 등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평판TV와 UHD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주요 국가에서의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등에서 견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가전사업은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 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혁신 제품 판매 호조를 통해 북미, 구주, 서남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주력 제품군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반도체 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등 총 5조9000억원이었다.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는 1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조3000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V낸드 등 첨단기술 리더십 강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추가 투자할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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