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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도 강한 동력은 없다

  • 2015.07.07(화) 14:39

스마트폰 실적 대폭 개선 어려워
완만한 이익 회복세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반도체사업이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결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이 단기간내 외형이나 이익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다.

 

◇ 갤럭시S6 판매 부진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선 모두 감소한 실적이다.

 

증권가에선 당초 삼성전자 영업이익 규모를 7조원에서 8조원 사이로 예측했다. 다만 최근 갤럭시S6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춰왔다. 잠정실적 발표 직전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 규모를 6조원 후반대로 조정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무엇보다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6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이다. 중저가폰 라인업을 정리하고 갤럭시S6 판매 확대에 집중했지만 이 전략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애플 아이폰 판매호조가 연초까지 이어지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한 영향과 함께 초기 시장수요 예측에 오류를 범하며 엣지 모델이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 안팎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반도체부문은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는 물론 적자상태였던 시스템LSI도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완만한 회복세 전망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어난 만큼 완만한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성수기인 2분기 매출이 비수기인 1분기에 비해 1.87% 증가에 그쳤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는 52조3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는 48조원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7% 가량 감소한 상태다.

 

지난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환율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마트폰과 TV 등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매출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부문의 호조는 이어지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급격하게 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중국이나 인도 등 중저가폰 시장에서 경쟁 역시 치열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조5900억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보다 이익규모가 더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봤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조8500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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