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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5, 전기차 특유 꿀렁거림이 사라졌다

  • 2024.04.23(화) 06:50

[차알못시승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27km 증가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 첨단사양 적용

현대자동차 더 뉴 아이오닉5는 전장 465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로 출시됐다./사진=정민주기자

올해로 출시 3년을 맞은 아이오닉5. 비교적 짧은 판매 이력에 비해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2022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처음 이름을 올리더니, 각종 글로벌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총 10번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자동차'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었다. 

아이오닉5 수상에는 여러 이유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 등이 거론된다. 현대자동차는 강점을 더욱 강화했다. 최근 아이오닉5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30km 가까이 늘리고 충전 속도도 끌어올렸다. 여기에 승차감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더 뉴 아이오닉5 측면./사진=정민주기자

지난달 출시한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아이오닉5'는 수상 행진을 이어갈까. 

'더 뉴 아이오닉5' 외관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적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부에서만 변화를 줬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사이드 미러다. 디지털로 바뀌었다. 전·후면 범퍼는 기존보다 강인하게 디자인됐다. 뒷유리에는 리어 와이퍼가 적용됐다.  

널찍한 실내는 보다 편리하게 개선됐다. 이동식 센터 콘솔 상단부에는 자주 사용하는 물리버튼들이 적용됐다. 열선 및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주차 보조 기능 등의 버튼이 있다. 기존 하단에 있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는 상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더 뉴 아이오닉5 1열. 디스플레이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탑재됐다./사진=정민주기자

 

더 뉴 아이오닉5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됐다. 차선 변경 시에는 뒤차와의 거리를 주황색과 빨간색으로 표시해주며, 주차 시에는 주변 장애물들을 인식한다./사진=정민주기자

시승은 배터리 잔량 68%에서 시작했다.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77.4kWh→84.0kWh)를 탑재해서인지 이 정도 잔량에도 주행가능거리가 320km로 나타났다. 더 뉴 아이오닉5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85km. 이전 모델 458km보다 27km 늘었다. 

더 뉴 아이오닉5는 레벨1부터 레벨4까지 주행단계를 설정할 수 있다. 레벨4로 갈수록 회생제동이 강해진다. 도심을 오가면서는 레벨3과 레벨4를 번갈아 적용해 봤다. 에어컨과 통풍 시트를 모두 작동하고 전자기기까지 충전하면서 이동했지만 회생제동이 강하게 걸린 영향인지 주행가능거리가 얼마 줄지 않았다. 

승차감에서는 상당한 안정감을 보였다. 브레이크를 빈번하게 밟았다 떼도 전기차 특유의 꿀렁거림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2열 동승자는 내연기관차 수준의 승차감으로 평가했다. 더 뉴 아이오닉5에는 승차감 개선을 위한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가 적용됐다.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한다.

쉬지 않고 달리는 고속 주행에서는 승차감과 정숙함이 배가됐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해 달려보니 전기차 특유의 힘이 강조됐다. 다만 노말모드일 때보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야 하는 변화는 느껴졌다. 차선 변경이나 선회 시 반응은 빨랐다.

2열은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있다. 시트 각도는 조절 가능하다./사진=정민주기자

주차 시에는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 어라운드 뷰 등 각종 편의사양이 돋보인다. 고화질에 주변 장애물 인식 및 알림 반응은 즉각적이다.

더 뉴 아이오닉5(2WD 기준)는 세제혜택 적용 기준으로 △E-Lite 5240만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원 △프레스티지 5885만원이다. 실 구매가격은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더 낮아질 수 있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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