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사업을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에게 넘긴다. 그룹내 OLED사업을 LG디스플레이에 집중시키겠다는 의도다.
LG화학은 OELD 조명사업을 LG디스플레이에 양도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양도금액은 1600억원이며 오는 12월15일 기준이다.
LG화학은 OLED 조명사업을 떼어내면서 소재사업에만 집중하게 된다. LG화학은 그동안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 OLED조명사업을 해왔지만 앞으로 본연의 소재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 LG화학이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설치한 OLED조명. |
LG디스플레이가 OLED를 미래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사업 경쟁력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에 탑재되는 대형 OLED를 비롯 자동차 등 다른 분야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OLED 전담 사업부도 만든 상태다.
지난 7월에는 플렉서블 OLED 시장 선도를 위해 구미공장에 1조500억원 규모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라인(E5)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생산이 시작되는 신규라인은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와 대화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차세대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사업의 선택과 집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그룹내에서 OLED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곳이 디스플레이인 만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조명사업을 양도하고 소재 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