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실적 성장세가 3분기에도 지속됐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부분 이익이 개선되면서 기초소재부문 이익 감소분을 상쇄했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2.8% 증가한 5463억원, 당기순이익은 47.6% 늘어난 342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져 전년 같은기간보다 8.6% 떨어진 5조1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 감소했다.
당초 시장에선 3분기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판매가-원료가)가 상반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상반기에 가동을 멈췄던 생산설비가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17.8% 줄어든 4844억원, 매출액은 0.3% 감소한 3조791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 실적은 개선됐다. 정보전자소재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1%, 전 분기에 비하면 207.7% 급증했다. 이 사업부문 매출액은 7103억원이다.
전지부문 역시 영업이익은 102억원을 달성해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7689억원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기초소재부문 주요 제품들의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과 차별화된 제품 구조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전자소재는 중국 남경 편광판 라인 물량 증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전지부문은 모바일 전지 물량 증가 및 자동차전지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증가와 함께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조석제 LG화학 CFO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원료가격 안정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스프레드와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경쟁우위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는 중국 편광판 고객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 전지부문은 주요 고객 점유율 확대를 통한 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