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경영자(CEO)와 기업들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연말 임원 인사에서 눈에 띄는 약진을 기록한 LG화학 얘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멘트>
요즘 인사철이죠.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의 임원 승진 인사가 눈에 띄는데요.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연결합니다. 노 기자(네 비즈니스워치 노명현입니다)
<앵커>
LG화학, 올해 승진 보따리를 풀었다고 하는데, 지난해와 비교해서 승진자가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지난해 LG화학 인사의 초점은 승진보단 조직개편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석유화학 사업 전망이 어두웠기 때문인데요. 반면 올해는 성과를 거둔 임원들을 포상하는 차원의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승진자도 작년보다 3명 늘어난 19명에 달하는데요.
특히 손옥동 부사장과 김명환 부사장, 정호영 부사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시장 선도 관점에서 성과 창출 여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사라는 게 LG화학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선 이번 사장 승진자 중 손옥동 사장에 대해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LG화학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역시 주력은 석유화학소재 사업입니다. 특히 이 사업 부문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제품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업황이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손옥동 사장은 올해부터 이 사업 본부장을 맡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두 배로 끌어올리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습니다. 실제 LG화학은 올들어 분기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성장을 이끈 손옥동 사장은 1982년 입사 후 PVC 사업부장과 ABS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그 정도면 되겠네요. 노 기자(네) 글로벌 1위인 2차전지를 이끌고 있는 김명환 사장 승진배경은 뭡니까?
<기자>
네. LG화학은 일본 기업들에 비해선 뒤늦게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소형 배터리로는 경쟁이 힘들다고 판단, 2000년부터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 집중하면서 2차 전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최근 LG화학은 투자의 결실을 맺고 있는데요. 그 바탕에는 2차 전지사업 초기부터 배터리 연구소장으로 사업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김명환 사장이 있습니다. 김 신임 사장은 신규 소재 개발 등 전지 기술 차별화를 통해 자동차용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 CFO에서 LG화학 CFO로 자리를 옮기며 승진한 정호영 사장은 그룹 내에서 재경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치며, 전략적 성과 및 리스크 관리로 지속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전지사업본부장도 새로 임명됐더라고요?
<기자>
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10대 완성차 업체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는데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위해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준공했습니다.
또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서 누적 수주 10조원을 돌파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그 동안의 수주성과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LG화학은 이번 인사를 통해 LG이노텍 대표였던 이웅범 사장을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는데요.
주로 생산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했던 이 사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지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마무리>
알겠습니다. LG화학 내년 실적 좀 잘 지켜보죠. 노명현 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