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미래 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에너지와 바이오, 무기소재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하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영업이익은 기초소재 일부 제품의 일시적인 스프레드 개선과 환율 상승 등 호의적인 외부환경으로 인한 행운이 뒤따라 목표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매출은 저성장과 저유가 영향으로 목표에 미달했음은 물론 최근 수년간 역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차별화 제품 및 신제품 개발성과는 시장선도 관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사업구조와 사업방식 및 조직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박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사업구조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미래 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며 “에너지와 바이오, 무기소재 분야 등을 포함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방식은 고객 가치 제고 관점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부회장은 “기술과 상품, 가격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큰 폭의 고객가치 혁신을 이뤄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오픈 이노베이션과 전략적 M&A 등 외부 역량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각자의 자리에서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의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기본에 더욱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부회장은 창의적인 R&D(연구개발)와 안전환경 분야에도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R&D는 창의적 사고로 차별화된 신제품 및 기술을 한 발 앞서 개발하고, 생산은 원칙과 규정을 준수한 안정적 운영으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며 “안전환경 분야에서도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기본을 준수해 ‘사고 제로(Zero)'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감동을 위한 일념과 자신감, 자부심을 갖고 치열하게 도전해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설 수 있었다”며 “하나된 LG화학의 힘으로 새로운 꿈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다음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6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몇 년간 이어진 경영실적 악화의 시련을 극복하고,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는 등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지난해를 냉정히 돌이켜보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하였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기초소재 일부 제품의 일시적인 스프레드 개선과 환율 상승 등 호의적인 외부환경으로 인한 행운도 뒤따라 목표를 달성했으나, 매출은 저성장, 저유가 영향으로 목표에 미달했음은 물론 최근 수년간 역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차별화 제품 및 신제품 개발 성과는시장선도 관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해의 경영환경은 예년보다 더욱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상승, 세계경제의 저성장, 저유가에 따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산업의 주도권이 우리의 주력시장인 중국 현지 기업들에게 넘어가고 있으며 혁신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의 위협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쟁자들은 활발한 구조조정, 신규사업 창출 등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어 우리의 입지를 예측할 수 없는 등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협 요인들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일한 대처 방식으로는 생존 조차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금년도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함은 물론 우리의 사업구조, 사업방식 및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세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면서 2016년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의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이 가능하면서 우리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하여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합니다. 아울러 사회 환경적인 메가 트렌드의 흐름을 읽고 주도적으로 미래 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 바이오, 무기소재 분야 등을 포함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여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사업 방식도 고객 가치 제고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혁신해 주십시오. 먼저 세상과 고객의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가치와 무관한 일은 과감하게 없애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술, 상품 및 가격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한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내어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큰 폭의 고객가치 혁신을 이뤄내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적 M&A 등 외부 역량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셋째, 기본에 충실하면서 집념과 열정으로 끈기 있게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갑시다. 기본이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진정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지속적으로 잘 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의 경영 환경을 헤쳐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본에 더욱 충실하는 것입니다.
R&D는 창의적 사고로 차별화된 신제품 및 기술을 한 발 앞서 개발하고, 생산은 원칙과 규정 준수로 안정적 운영 및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며, 영업은 시장 흐름을 예측해 시장과 고객을 적기에 개발하는 등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특히, 안전환경 분야에 있어서도 해야 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기본을 준수하여 ‘사고 Zero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LG화학이 지난 68년동안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꿈꾸고 끊임없이 도전해왔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꿈 최고의 석유화학 공장을 짓겠다는 꿈 남과 다른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꿈 그 당시에는 무모해 보였지만 고객 감동을 위한 일념 하나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도전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된 LG화학의 힘으로 올해도 우리의 새로운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