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2016년 첫 현장 경영으로 충북 오창공장 및 청주공장을 찾았다. 그 동안 주력인 석유화학제품 생산현장을 찾은 것과 달리 올해는 회사의 신성장동력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앞서 박진수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첫 현장경영을 통해 2차전지와 수처리필터 등 새로운 사업에서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박 부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수처리 필터 공장을 찾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박진수 부회장은 6일 오창 및 청주공장을 방문했다. 박 부회장은 종일 공장에 머물며 생산과 안전 환경 등 현장 부서를 직접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2차전지와 수처리 필터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미래 준비 사항을 점검한다.
박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은 철저한 미래 준비를 통해 전기차 및 모바일 배터리 등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며 “수처리 필터 사업은 조기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18년까지 반드시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저유가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크지만 웅크리고만 있으면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며 “누구보다 먼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미래 가치 창조에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취임 이후 주력인 석유화학분야부터 현장 경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첫 현장경영으로 전남 여수공장을 방문해 ABS와 PVC 등 40여개의 부서를 직접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올해는 시장 선도를 위한 미래 준비 차원에서 2차전지와 수처리필터 사업의 중심지부터 찾았다.
LG화학은 2차전지 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중국의 창안자동차와 디이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고,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3각 생산체제도 구축한 상태다.
특히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어서 그 동안의 수주성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4년 4월 미국의 ‘NanoH₂O’를 인수해 뛰어든 수처리 필터 사업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8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오는 8일 방문 예정인 충남 서산의 대산공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업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