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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선제적으로 변해야 산다”

  • 2016.03.06(일) 11:21

선제적 변화 통한 영속 기업으로 발전해야
미래 성장동력 에너지·물·그린바이오 제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LG화학은 환경변화를 치밀하고 철저히 파악해 선제적으로 변화해 대응할 것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선제적 변화를 통한 한계 없는 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 4일 충북 청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남들보다 앞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LG화학이 추진하는 변화의 강도는 과거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선제적 변화를 일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진수 부회장은 故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정신을 설명하며 LG화학 역사는 선제적 변화를 담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도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을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LG화학 역시 1990년대 정보전자 및 전지사업에 진출하는 등 선제적으로 변화했고, 앞으로도 창업주의 정신을 본받아 변화의 DNA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중장기 미래변화 에너지·물·바이오

 

LG화학은 중장기적 미래 변화 방향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분야를 선정하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는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대표적이며 물은 해수담수화가 가능한 RO(역삼투압)필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바이오의 경우,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한 그린 바이오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2030년까지 식량 자원 수요가 35% 증가할 전망이며 에너지와 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해당 분야의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해 영속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73억명 수준인 전세계 인구는 2030년 83억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2030년까지 에너지(50%)와 물(40%), 식량(35%)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나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관련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박진수 부회장의 설명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혁신전지와 열전소재 및 연료전지용 소재 등 에너지분야 사업과 RO필터를 중심으로 한 수처리 사업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에선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인수를 계획한 기업은 없으며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기차 시장, 계속 성장할 것”

 

현재 LG화학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에너지 분야 사업의 대표작은 전기차 배터리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기술력이 가장 앞서고 지난해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 올해 이 사업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은 국제유가보다는 탄소배출 및 연비규제 등 정책적 요인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규제에 맞춰 전기차 보급을 늘려가고 있어 저유가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며 이를 통해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전기차 버스 보조금 축소와 관련해선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진수 부회장은 “중국 정부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채용한 전기버스에는 보조금을 중단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순 있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 “이미  NCM 배터리가 대세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중장기적으로 사업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LG화학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원가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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