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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전! 갤럭시S7]下 '갤럭시 생태계' 만든다

  • 2016.03.16(수) 11:13

갤럭시S7 중심 VR 생태계 구축 주도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이 국내외에서 본격 출시됐다. 갤럭시S7은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쌓아온 삼성전자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됐다는 평가다. 새로운 전략제품을 통해 과거에 비해 위축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갤럭시S7의 주요 특징과 의미, 전략 등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 출시와 관련 주목받는 것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이 기존 디바이스 위주에 벗어나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스마트폰 자체를 많이 파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생태계를 만들어 그 안에 소비자들을 머물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S7과 함께 공개된 기어 360 등도 VR시장 확대를 위한 제품이다. 아직 초기단계인 VR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 '360 콘텐츠 시대' 온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 언팩행사도 이런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자리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5000여석에 달하는 좌석을 모두 기어VR로 채웠다. 참석자들은 기어VR를 착용하고 행사를 즐겼다.

 

특히 이 자리에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행사가 단순히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저커버그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VR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7 언팩행사에서 모든 좌석에 기어VR을 배치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와 삼성전자가 이미 연합군을 구축한 만큼 아직 초기 시장단계인 가상현실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페이스북 외에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가상현실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과 삼성전자의 협력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카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함께 '기어 360' 카메라를 공개하며 가상현실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어 360'은 2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해 수평이나 수직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모드를 사용하면 360도 고해상도(3840×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렌즈 한쪽만 사용하는 싱글 모드를 선택할 경우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VR시장과 관련, MWC에서 기자들과 만나 "VR용 카메라가 보급되면 엄청난 양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과의 관계에 대해선 "페이스북 입장에서 삼성전자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달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깜짝 출연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와 악수하는 모습.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최고경영자가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 '갤럭시 생태계' 만든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VR컨텐츠를 제작하는 바오밥 스튜디오에 6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최근에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VR 재생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WEVR에도 2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가상현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의 성장이 정체상태에 접어든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분기당 2조원대로 줄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 기어 360  카메라. 누구나 손쉽게 360 동영상을 만들 수 있고, 기어VR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갤럭시 시리즈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 등을 탑재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기어 S2'는 다양한 정보를 손목 위에서 보여준다.

 

가상현실도 이같은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분야다. 이번에 공개된 '기어 360'을 활용하면 다양한 컨텐츠를 보다 손쉽게 생산할 수 있고, 기어VR을 통해 이를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소셜네트워크 등에 게시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60도 콘텐츠 등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도 과거 단말기 판매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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