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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 하반기에 확 꺾인다

  • 2016.07.21(목) 09:34

글로벌경영연구소 '2016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하반기 내수 8.7%↓…글로벌 시장도 2%대 저성장

상반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던 국내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에는 이와 맞먹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연간 규모는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해외 자동차 시장도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국산 신차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93만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9.0%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성장률 9.0%는 지난 2010년 상반기에 16.2%의 성장률을 보인 이래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89만대 판매에 그쳐 전년대비 8.7%, 상반기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내다 봤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정책을 통한 판매 순증 효과는 3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 16년 하반기는 에상치

이에 따라 올해 국내 판매 총계는 182만대를 기록, 전년대비 0.5%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자동차 내수시장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3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연구소는 국내뿐 아니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동반 침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난 상반기 전년대비 107만대가 늘어난 4374만대를 기록,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과 중국이 각각 9.1%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은 성장률 1.5%로 저성장을 이어갔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25.1%, 14.1% 감소했다.

문제는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상반기 보다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구소는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4452만대로 전년대비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성장률 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 16년 하반기는 에상치

주된 원인으로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흥시장 부진 지속을 꼽았다. 특히 상반기 9% 대 성장률을 나타낸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 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산업수요는 총 8826만대로 2.4%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2% 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다행히 내수가 성장해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 산업 효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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