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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車판매, 현대·기아차만 울었다

  • 2016.07.01(금) 16:56

현대·기아차 1%감소..국내 생산·해외 판매 부진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신차 효과' 가속 주행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 성적표가 나왔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르노삼성과 한국GM, 쌍용차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들 업체들은 각자 신차들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국내 생산·해외 판매(수출)에서 발목을 잡히며 또 다시 역주행했다.

◇ 현대차, 수출 탓에…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239만395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4.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부진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해외 판매 중에서도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15.2% 감소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감소시켰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신흥 시장 수요 감소와 근무일수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생산·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3.7% 증가한 153만1557대를 기록했다. 6월 판매도 같은 패턴이었다.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9.1% 증가한 44만4620대였다. 내수는 11.4%, 해외 판매도 8.7%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16.4% 줄어들었다.


차종별로는 상반기에 포터가 전년대비 5.9% 증가한 5만4689대가 판매되며 상반기 국내시장 판매 1위 모델로 꼽혔다. 아반떼가 전년대비 31.3% 증가한 보이며 5만2175대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쏘나타(4만4548대), 싼타페(4만1178대) 순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도 '역주행'

기아차는 상반기에 전년대비 4.6% 감소한 145만811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4.1%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부진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8.2% 줄어든 118만1362대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17.5% 감소하며 전체 실적에 타격을 줬다. 해외 생산·판매는 0.6% 증가에 그쳤다.

6월 판매는 전년대비 2.0% 늘어난 26만8490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전년대비 16.7% 증가한 5만2506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21만5984대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20.5%나 줄어든 반면, 해외 생산·판매는 22.2% 늘어난 12만1714대를 나타냈다.


기아차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RV가 주도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RV모델 판매량은 전년대비 23.5% 증가한 12만2256대를 나타냈다. 승용모델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12만2655대를 기록했다. RV모델은 스포티지와 모하비의 판매량이 각각 61%, 18.6% 증가했다. 승용은 신형 K7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4만3912대로 올해 상반기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서 모닝이 3만5005대, 카니발이 3만2038대로 뒤를 이었다. K7도 올해 상반기 2만 8890대가 판매되며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7만1301대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뒤를 프라이드가 16만6470대, K3가 15만3252대로 뒤를 이었다. K5도 10만1740대가 판매돼 10만대를 넘어섰다.

◇ 르노삼성, SM6로 버텼다


상반기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12만393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5.9% 늘어난 4만6916대, 수출은 1.7% 증가한 7만7014대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의 상반기 실적은 SM6가 견인했다. 지난 3월 출시된 SM6의 판매량은 총 2만7211대였다. 상반기 르노삼성 내수 판매량의 57.9%를 차지했다.

상반기 르노삼성의 모델 중 SM7을 제외한 모든 모델이 전년대비 판매가 줄었다. SM7은 전년대비 72.7% 증가했다. 결국 SM6의 판매량이 르노삼성의 상반기 판매량을 이끈 셈이다. 르노삼성의 6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37.1% 늘어난 2만3254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전년대비 59.6%, 수출은 37.1% 증가했다.

쌍용차도 르노삼성과 마찬가지로 '티볼리'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쌍용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7.1% 늘어난 7만448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1.6% 늘어난 5만696대를 나타냈다. 수출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2만3881대였다.

▲ 한국GM 쉐보레 '올 뉴 발리부'.

상반기 티볼리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2만7969대를 나타냈다. 티볼리는 상반기 쌍용차 내수 판내량의 55.2%를 차지했다. 쌍용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티볼리 판매량에 의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6월 쌍용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3.8% 늘어난 1만407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15.8%, 수출은 11.8% 증가했다.

상반기 한국GM의 판매는 '더 넥스트 스파크'와 '임팔라', '올 뉴 말리부'가 이끌었다. 하지만 수출이 부진한 탓에 전체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한국GM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0.1% 감소한 30만7512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21.6% 증가한 반면 수출은 6.7% 줄었다.

상반기 내수 판매 중 스파크는 전년대비 56.9%, 말리부는 58.4% 증가했다. 임팔라의 경우 작년 말에 출시돼 전년대비 수치는 없지만 올해 상반기 총 8128대가 판매됐다. 6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0.2% 줄어든 5만507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47.7% 증가했지만 수출은 1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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