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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의 특명 "디지털 전환 이뤄라"

  • 2020.06.17(수) 17:07

모바일·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변화의 핵심
고객 변화 관심 주문…"디지털 혁신이 도구"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영향으로 도래한 '비대면(언택트, Untact) 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허태수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GS남촌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GS임원포럼에서 "모바일 활성화 및 비대면 경제의 확산을 맞아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고도화하는 등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GS임원포럼은 그룹내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이슈에 대해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는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방향성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등 계열사 CEO 및 부사장 등 고위 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GS그룹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연 것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뉴노멀이 GS의 사업에 끼칠 영향이 매우 엄중하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현 상황을 감안해 생활속 거리 두기 차원에서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으로 참가 인원을 조정했고 행사장내 착석 거리도 2자리 이상씩 띄어 앉기를 실시했다. 참석하지 못한 임원들은 동시 접속 실시간 화상 중계가 진행되는 온라인 형식으로 참여했다.

허태수 GS회장이 제1회 GS임원포럼에서 임원들에게 그룹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GS그룹]

이번 포럼에서 허 회장은 현재 경영 환경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정치, 사회, 경제적 충격과 변화가 뉴노멀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와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허 회장은 이같은 상황일수록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자보다는 고객에게 일어나는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향후 친환경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실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내부 역량을 이러한 외부의 변화에 맞춰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최근 모바일과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이같은 변화에 대응할 유일한 수단도 '디지털 혁신'이라고 보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코로나19는 에너지 산업에 큰 폭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며 공급 과잉과 겹쳐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고, 유통 분야에서는 모바일과 온라인 의존도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GS는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룹 회장 취임 직후부터 허 회장은 "초경쟁 시대를 이겨낼 핵심 경쟁력은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세밀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렸고 디지털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라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 일환으로 허 회장은 그룹의 경영현안을 챙기는 일 외에도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블릿 PC를 지급하는 한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업무 과정에서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디오 컨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같이 참여하는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허 회장은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상을 위해서는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존 사무 공간도 새롭게 재구성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 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는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도 출범했다.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적 자본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운영된다.

허 회장은 "혁신은 고통이 수반되지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근무, 비대면 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비롯한 협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업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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