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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큰 그림' 보니…'연료전지가 핵심'

  • 2020.07.15(수) 14:31

"내년 전기차 원년"…단기적 수소차보다 우선순위
"전기차는 현대·기아·제네시스로"…독자 브랜드는?
"미래 핵심은 연료전지 시스템"…현대모비스 주목

지난 14일 청와대가 진행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현대차 미래 전략의 큰 그림을 엿볼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발표내용을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해봤다.

지난 14일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제네시스 등 3차종에 대해 " 앞으로 선보일 미래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사진=KTV 캡처]

①수소차보다 전기차가 먼저다

이날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영상 연결로 출연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내년은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구축중인 전기차 플랫폼은 'E-GMP'다. 그간 현대차그룹은 코나와 아이오닉 등의 전기차를 선보였지만 내연기관 플랫폼에 기반한 모델이었다. 내연기관 틀에 맞춰 배터리와 모터를 끼워 넣을 필요 없는 'E-GMP' 전기차는 공간을 더 넓히고 효율은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미래차 전략인 수소차에 대해선 단순히 차의 판매량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는 수소전기트럭에 대해선만 "국내에서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도 개척하겠다"고 간단히 전략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수소차보다 세계적으로 대중화가 시작된 전기차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셈이다. 수소차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전기차는 미국 테슬라를 중심으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미래 가치'에 베팅하는 주식시장에선 이미 테슬라가 도요타를 제치고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미래차 경쟁에 뒤처지면 자칫 생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이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친환경 사업은 현대차그룹 생존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②전기차 독립 브랜드는 아직 없다

이날 또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저희 그룹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급차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와 같은 '스핀오프 방식'으로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은 아직 없는 셈이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자 내연기관차 회사들은 전기차 브랜드를 독립시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3위 지리자동차는 전기차 독립브랜드 '지오메트리'를 선보였다. 볼보는 2015년 인수한 스웨덴 고성능차 회사 '폴스타'를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현재 아이오닉, 코나 등 순수 전기차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전기차 브랜드를 독립시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출범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말한 것이다.

③미래핵심산업은 차가 아닌 전지다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은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그는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전기 연료 개발을 시작해 2006년 수소전기차 독자 개발에 성공하며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년간 저희가 140여 협력업체들과 함께했다"며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 수소연료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FCEV 비전 2030'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오는 8월 충주에 수소 연료전지 '스택' 생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연간생산능력은 4만대로 공급물량에 따라 새 공장도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260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부품인 금속분리판 공장을 완공했고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만6000대에서 2022년 4만6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만들기도 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 열차,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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