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수록 좋다는(巨巨益善) TV, 가격까지 내리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집콕'이 늘면서 국내 홈엔터테인먼트 가전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 중.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에서 영화·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를 시청하는 시간도 늘어나면서 이왕이면 더 크고 좋은 TV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작년부터 계속되는 추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작년 국내 TV 시장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2조7000억원 규모. 올 1분기에도 74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도 2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됨. 작년 4월 이후 TV 시장은 분기별 매출액 기준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셈.
특히 크고 화질이 좋은 고급(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프리미엄 TV 수요는 꾸준히 늘어왔지만, 작년에는 4K(가로화소수 기준 4000여개) 이상 해상도의 75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가 더 빠르게 확대. 작년 75인치 이상 TV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8% 증가. 올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분석. 75인치 TV의 평균 가격이 꾸준히 내려가 대중화 기반이 마련된 영향도 큼. 2018년까지만 해도 400만원이 넘었던 75인치 TV의 평균 가격은 작년 300만원선까지 떨어짐.
프리미엄 TV 성장과 함께 사운드바 시장도 빠르게 성장. 영화·콘서트 등을 집에서 소비하는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풍부한 음향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 사운드바는 작년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42% 늘었고, 올 1분기는 40% 증가.
◆ 애플, 한국 개발자 키운다
애플이 인재 양성을 위해 '개발자 아카데미'를 한국에 개설키로 함.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iOS(애플운영체제) 앱 개발과 기업 운영에 대한 교육을 제공. 코딩의 기본과 핵심 전문 역량, 디자인, 마케팅 교육 등이 이뤄짐. 18세 이상 고등학교 졸업자 이상이라면 개발 관련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 가능.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2013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12곳에 개설. 애플은 한국과 미국 디트로이트에 추가로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인데, 현재 한국에서는 개설할 아카데미의 부지와 파트너 선정을 위해 관련 팀을 가동 중이라고.
◆ 코오롱인더, 현대차와 사내벤처 협업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현대자동차는 '사내벤처 운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이를 계기로 각 사의 사내벤처 운영과 관련해 상호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구체적으로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운영 및 사업화 협력 ▲사내벤처팀 간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사내벤처팀 서비스 확대 및 사업화 방안 등.
첫 사례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벤처팀 '팔짝(Palzak)'과 현대자동차 사내벤처팀 '롤러마켓(RollerMarket)'. 팔짝이 개발한 비즈니스 모델은 달리기를 하는 사용자들에게 오디오 형태로 페이스메이커를 해주거나 효율적인 러닝을 위한 트레이닝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오디오 코칭 모바일앱. 롤러마켓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내에서 이동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개발. 이 둘은 앞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활발한 사내벤처 육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사내벤처 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 팔짝은 이번 MOU를 계기로 올해 상반기에 베타 버전의 앱(App)을 론칭해 본격적으로 사업화.
◆ 삼성重,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설비 완공
삼성중공업이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정진택 사장 주관으로 '조선∙해양 LNG(액화천연가스) 통합 실증 설비' 완공식을 진행. 지난 2019년 7월에 착공해 약 2년 만에 완공한 이 실증 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3630㎡(약 1100평) 부지에 조성. 천연가스(NG)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에 이르는 'LNG 밸류 체인' 각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통합 LNG R&D(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할 예정.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30년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NG운반선, LNG연료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기술 격차를 벌려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 실증 설비가 완공된 만큼 ▲천연가스 액화 및 재액화 공정 ▲가스 엔진-연료공급 시스템 ▲극저온 단열 저장 용기 ▲재기화-냉열발전 등 요소 기술의 고도화 및 관련 기자재 국산화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
◆ '오브제컬렉션' 힘주는 LG전자
LG전자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신규 컬러를 추가하면서 맞춤형 가전 강화. 최근 '클레이 브라운', '레드 우드' 등 새로운 색상을 적용한 오브제컬렉션을 출시. 신규 색상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에 먼저 적용. 이후 다른 LG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
색상 개발을 위해 LG전자는 글로벌 색채 연구소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협업. 고객이 생활하는 집안 전체 공간의 인테리어 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목표. 어느 곳에나 어울리는 오브제컬렉션의 색상 철학을 지키면서도, 매력적이고 새로운 색상을 개발하기 위해 자연에서 모티브를 찾아냄. 클레이 브라운은 흙빛을 연상시키는 갈색 계열이고, 레드 우드는 나무의 색감에서 영감을 얻은 적색 계열 색상. 이번 신규 색상 추가로 LG 오브제컬렉션의 색상은 총 15가지로 늘어남.
LG전자는 기존 오브제컬렉션 색상의 적용도 확대하는 추세. 최근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에어컨 '휘센 타워'에도 새로운 색상 적용. 기존 카밍 베이지에 이어 카밍 그린 색상 모델도 출시. 카밍 베이지를 적용한 럭셔리·프리미엄 모델은 지난달까지 휘센 타워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LG전자의 전언.
◆ 삼성DP, '초고해상도 산화물 TFT 개발' 주관기업 선정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고해상도 산화물 TFT(박막 트랜지스터) 개발' 국책 과제 주관 기업으로 선정. 이는 정부 주도의 R&D 프로젝트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총 66개 연구 과제를 선정, 기업과 대학 등의 R&D 활동을 지원하고 있음.
과제 목표는 오는 2024년까지 전자 이동 속도가 10배 빠른 산화물 TFT 기술을 확보하는 것. TFT는 액정표시방식 중 하나로, 액정 화소에 반도체 스위치를 붙여 표시를 제어하는 방식. 기존 DSTN 방식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지만 제조비용이 비싸다는 한계.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주도.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의 밀도와 픽셀을 제어하는 TFT 회로의 집적도가 증가해 전자 이동속도가 빠른 TFT를 필요로 함.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초고해상도 모바일 패널을 구현할 뿐 아니라, 소비전력과 함께 TFT 공정 난이도와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