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간 유유제약을 경영해 온 유승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유 회장은 유유제약의 성장을 이끌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공헌해왔다.
유유제약은 유승필 회장의 퇴임식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1941년 창립한 유유제약은 올해로 80주년을 맞았다. 유 회장은 유유제약이 100년 장수기업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유유제약 역사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유 회장은 유유제약을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일반의약품 중심이던 제품 라인업을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바꾸고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과 항혈소판제 '유크리드' 등 2개의 개량신약을 선보였다.
유 회장은 2001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4대 이사장을 맡으며 제약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무분별한 약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의사와 약사가 역할을 분담하는 '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1997년부터 주한 아이티공화국 명예영사로 봉사하고 있다. 2013년부터 4년간 주한 명예영사단장으로도 활동했다. 또 유 회장은 메세나국립오페라단 명예후원회장으로 기업 이윤 사회 환원의 일환인 메세나(Mecenat) 활동도 하고 있다.
유 회장은 퇴임 후 명예회장으로 남아 유유제약의 경영 고문을 맡는다. 더불어 파주 헤이리마을의 문화예술을 증진하고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