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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M&A 필요자금…주주에 손 벌리나

  • 2022.11.17(목) 15:30

'2조 증자설'에 "다양한 방안 검토중"
실적·재무·자금부담에 신용등급 전망하향

롯데케미칼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금난에 빠진 '롯데건설 구하기 작전'을 주도하면서 재무부담은 커켰고, 인수합병(M&A) 등 투자에 투입할 자금부담도 있어서다.

이 여파로 롯데케미칼을 시작으로 롯데지주·롯데캐피탈 등 그룹내 핵심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M&A 자금조달을 추진중인 롯데케미칼이 주주에게 손을 벌릴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내부에서 최대 1조 조달한다더니…

지난 16일 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 추진 최대 2조원'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자금조달에 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이사회를 열고 1조~2조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할 것이란 구체적인 보도가 나온 가운데 회사 측이 자금조달에 대한 가능성까지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이 여파로 17일 현재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최대주주인 롯데지주 주가도 4%가까이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안팎으로 돈이 궁한 상황이다. 외부적으론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2조7000억원, 인도네시아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인 '라인 프로젝트' 투자금 39억달러(5조3976억원) 등 대형 투자가 있다. 내부적으론 자금난에 빠진 롯데건설에 자금대여 8000억원(자회사 롯데정밀화학 포함), 자본투자 876억원 등 계열사 지원이 있다.

돈이 들어갈 곳은 많지만, 돈이 들어올 곳은 마땅치 않다. 지난 3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은 4239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최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김연섭 ESG경영본부장은 "최악의 시점은 통과한 듯 하지만 연말까진 어려운 경영환경"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주주에게 손을 벌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의 1차 관심은 가장 급한 자금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을 어디서 마련할 지다. 지난달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 등을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주식 취득예정일인 내년 2월까지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롯데케미칼은 컨퍼런스콜에서 내부 자금조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조달방안에 대해 강종원 CFO(상무)는 "내부자금은 1조원 정도 고려하고 있다. 일부 내부 현금을 사용하고 (나머지) 내부자금조달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내부자금조달 방안'에 증자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나머지 1조7000억원은 금융권 등에서 외부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연이어 신용등급 전망 하향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도 줄줄이 떨어졌다.

지난 16일 NICE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롯데지주·롯데렌탈·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지난달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계약을 맺자 이 신평사는 '안정적(Stable)'이었던 이 기업들의 등급 전망을 하향검토 감시 대상에 올렸다. 감시 대상에 오른 지 한달만에 실제로 신용등급 전망이 내려간 것이다.

이 신평사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급 악화로 인한 3분기 영업적자 확대 △2021년말 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난 순차입금(올 9월 2조4000억원) 부담 △롯데건설 자금지원과 투자자금 부담 등을 지적했다. 이른바 삼중고를 이기지 못하고 신용등급 전망이 내려간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 하락은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인 롯데지주 등으로 이어졌다.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건설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따라 롯데건설발 위기와 대형 투자 자금부담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의 경우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변동에 따른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이 저하될 우려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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