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독립법인 출범 후 최대 실적을 벌어들이며 질주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8.4%, 137% 증가한 수치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977년 현대중공업 중전기사업본부로 시작해 2017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분할된 바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11.7%를 달성해 연간 기준 최초로 10%를 웃돌았다.
지난 4분기에는 7973억원 매출과 1247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고 전년 동기 대비 17.7%, 143.6% 늘어났다. 특히,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상승한 가격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전 세계 각국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기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전기기 및 배전기기 매출 역시 11.3%와 0.9%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간 수주는 35억6400만 달러로 두 차례 상향한 연간 수주 목표인 31억86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43억200만 달러를 채워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7억4300만 달러, 매출 목표는 3조3020억 원으로 설정했다. 또한,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배전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에 따른 배전기기 수요 증가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기기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한편, 시장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배전기기 분야 경쟁력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배전기기, 회전기 등 신성장 사업 분야 육성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