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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이 이렇게 우아했나…GV70 부분변경 타보니

  • 2024.06.20(목) 07:10

[차알못시승기]
스티어링 휠 반응 좋아 코너 주행 시 용이
하이드로 부싱 추가해 노면 충격 흡수↑

GV70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는 GV70를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하며, 고객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기존 AWD 모델로만 운영했던 3.5 터보 가솔린 엔진에 2WD 모델을 추가해 모든 엔진 라인업에서 2WD, AWD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사진=정민주기자

제네시스 GV70이 3년 4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언뜻 봐선 뭐가 달라졌나 싶지만 도로에 나가면 곧바로 달라진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6일 GV70을 타고 도심 곳곳과 산길, 고속도로를 고루 달려봤다. 시승 모델은 3.5 가솔린 터보. 배기량 3470cc에 최고출력은 380마력에 이른다.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도심 주행을 시작했다. 주말 점심 자동차로 가득 찬 도로를 지나기에는 힘이 넘쳐났다. 노멀 모드로도 이전보다 생동감 있는 가속감을 보여줬다. 

제동력도 뒷받침됐다. 4P 모노블럭 캘리퍼를 기본 적용한 덕분인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조금도 밀리는 느낌이 없었다. 살짝만 밟아도 강하게 멈출 정도였다.

새롭게 디자인된 19인치 다크 하이퍼 실버 휠을 적용해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사진=정민주기자

이번 GV70 진가는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나타났다. 오르막길에서의 힘, 코너 진입과 탈출 시 보여주는 민첩성, 노면 충격 흡수 등을 한꺼번에 경험했다. 

이 중에서도 코너 주행이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 휠 반응이 즉각적이고 부드러워서 장시간 이어진 산길 운전이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울퉁불퉁한 도로도 편안하게 지날 수 있도록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었던 점도 한몫했다. GV70 전·후륜 서스펜션에는 '하이드로 부싱'이 추가됐다. 하이드로 부싱 내부에 액체가 있어 노면 진동을 더욱 잘 흡수할 수 있다.

자갈 깔린 길에서는 정숙함이 돋보였다. 음악을 틀지 않았음에도 자갈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거의 없었다. 실내 곳곳에 설치한 센서와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 소음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로 소음을 낮춘 영향이다.

정숙함은 고속주행에서도 계속됐다. 풍절음이 들리지 않아 동승자와 대화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최고출력에서 엿봤듯 달리는 힘은 충분했다. 주행 1시간이 지나자 시트 안마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해 피로감을 덜어주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GV70에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탑재해 진보된 느낌을 부각했다./사진=정민주기자

주행에서 찾지 못한 부족함은 실내 공간에서 다소 느껴졌다. 2열이 여전히 좁았다. 그냥 탔을 때도 공간이 비좁았는데 1열 시트를 뒤로 밀고 나니 그나마 있던 레그룸이 거의 사라져 탑승이 쉽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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