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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러코스터 장세]②중국 쇼크는 아직 진행형

  • 2013.07.12(금) 11:40

中 2분기 GDP가 분수령될 듯
최근 수출지표 부진으로 충격 우려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증시를 둘러싼 다른 악재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추세적인 상승이나 분위기 전환을 노리기는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미국과 함께 부각된 중국의 경우 수출 지표 부진에 이어 내주 발표될 예정인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태다. 전날(11일) 증시 강세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방지하겠다는 발언 또한 호재로 작용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이 부양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데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중국의 2분기 GDP 발표는 한국 증시에서도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전날 급등 후 12일 반등세가 이어지지 못하는 점도 이런 외부악재 때문이다.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 7.7%보다 더 둔화된 7.5%선에서 점쳐지고 있다.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따라서 증시의 관심은 버냉키 호재에서 곧바로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6월 증시만 놓고 봐도 코스피는 상하이 증시와 더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며 중국 경제 지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팀장은 "버냉키 효과에 이어 리커창 효과의 가시화가 필요하다"며 "내주초 2분기 중국 GDP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체로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GDP가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데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보증권은 정부 목표 수준인 7.5%가지 하락할 수 있지만 경착륙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최근 부각된 유동성 경색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재 NH농협증권 이코노미스트도 "2분기 GDP 둔화가 하반기에 경기반등이 가능지에 대한 의구심을 높일 수 있지만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를 감안하면 경기하강이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반면 중국 GDP가 시장을 다시 충격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도 여전하다. CNBC에 따르면 롬바르드스트릿리서치는 최근 중국의 수출 지표 부진으로 내주 예정된 GDP 지표가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무라도 "예상을 크게 하회한 중국의 수출 지표는 2분기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부진했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GDP가 7%를 밑돌 확률이 30%선"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맥쿼리증권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7.8%에서 7.3%로 낮추고 내년 전망치도 6.9%로 하향했다.

 

중국 리커창 종리가 주시해 이른바 '커창 지수'로 불라는 전력 소비와 철도 화물, 은행 대출 등을 감안할 때 성장률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최근 중국 증시가 수출 지표 부진으로 경기부양 기대가 높아지면서 오른 것처럼 중국 경제지표 부진은 중국의 부양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개혁 의지가 워낙 강한 만큼 2분기 GDP 둔화만으로 경기부양 조치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맞서고 있다.

 

앞선 김광재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한 성장률 하락을 막겠다는 리커창 총리의 최근 발언은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겠다는 의미보다는 안정 성장 유지라는 기존 정책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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