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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성공 신화, 전기차 `테마株` 질주 어디까지

  • 2013.07.24(수) 14:30

"애플에 버금 갈 업체"..대중화 성공 여부 관심
적절한 독자대응 나선 현대차그룹 `긍정적` 평가

최근 증시에서 전기차 열풍이 뜨겁다. 한낱 테마주에 그칠 수도 있지만 전기차는 향후 자동차 산업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의 성공을 보면 그들만의 비결이 주효했음을 알 수 있다. 발상의 전환과 혁신이 적중한 것이다. 다만 테슬라 역시 대중화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는 전기차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마주한 현실이기도 하다.

 

◇ 테슬라, 전기차업계 애플로 떠올라

 

미국에서는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수년전부터 전기차 '볼트'를 내놓으며 일찌감치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그러나 매출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 1분기 테슬라의 '모델S'는 GM의 '볼트' 판매량을 앞질렀다. 또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테슬라 신화를 쓰고 있다.

 

테슬라가 성공한데는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 통했기 때문이다. 워낙 비싼 가격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소형차 위주로 전기차를 내놨지만 테슬라는 고성능의 중대형 세단급의 전기차를 내놓으며 고객들을 열광시켰다.

 

테슬라는 모터출력이나 배터리 용량을 높여 주행가능거리를 늘렸고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인 충전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급속 충전소 확장과 1분30초에 불과한 배터리 교체 서비스 계획 등도 내놨다.

 

볼트의 가격이 3만9000달러 선이지만 테슬라의 전기차는 7만달러에 육박한다. 이런 어마어마한 가격차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전기차가 잘 팔리는 이유는 결국 새로운 혁신에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포드는 애플과 과거 모토롤라에 비유한다.

 

지난주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테슬라의 공략에 방심했다간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 있다"며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M은 실제로 테슬라를 연구하기 위한 팀까지 만들었다.

 

[테슬라 주가 및 매출액 추이]

 

◇ 전기차 대중화 여부 공통과제로 놓여

 

그러나 테슬라 역시 전기차 대중화라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한 후 주춤했는데 대중화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린 영향이 컸다.

 

테슬라의 경우 고가 정책을 써서 성공했기 때문에 대중들이 모두 선호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은 이 같은 이유로 테슬라의 목표가를 낮게 잡았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도 "테슬라가 배터리 성능을 향상한 것이 아니라 용량을 확대했고 이것이 가격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배터리 성능향상을 통한 대중화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급속충전소 건설을 통해 인프라 제약조건의 해소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업체간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다른 국가에서 쉽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자동차 등록대수의 0.1%인 2만대가 27kWh 배터리용량의 전기차로 가정할 경우 이들 차량이 동시에 급속 충전에 나서려면 신고리 원전 1호기 용량과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초기구매비용이 높은 가격 부담 역시 해결해야할 문제다. 미국 소비자조사에서 친환경 차량에 대한 구매 의사는 90%에 달했지만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24%만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테슬라의 성공이 독보적인 기술력의 결과라기보다는 고급차로 포지셔닝한 마케팅 역량의 성공"이라며 "점유율 확대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결국 테슬라의 성공적인 전기차 시장 진입으로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테슬라가 직면한 문제는 전기차 업체들이 동시에 안고 있는 과제인 셈이다.

 

◇ 현대차그룹 전망 긍정적

 

국내 전기차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등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미 다양한 친환경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이 분야에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 우위를 축적해 가고 있기 때문에 대중화 단계에서 시장 지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정관 연구원도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자동차 분야의 성장성이 재조명받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친환경 기술을 갖춘 현대차 그룹의 친환경차 연구개발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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