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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끝, 하반기 '불꽃' 튄다①

  • 2013.07.23(화) 16:39

르노삼성·한국GM 잇따라 전기차 출시..BMW 내년 상륙

어린 시절 만화에서 만났던 전기차는 그야말로 '꿈의 차'였다. 가전제품 사용하듯 쉽게 충전하는 데다 수려한 외관까지 갖춰 매력덩어리였다.


'꿈의 차'로만 여겼던 전기차가 눈 앞에 바짝 다가왔다. 완성차 업체들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기차들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부담으로 다가왔던 차량 가격도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등에 힘입어 크게 낮아졌다.

◇ 하반기, '전기차 大戰' 벌어진다

먼저 불을 당긴 것은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최근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전기차 SM3 Z.E.의 일반인 대상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그동안 전기차는 주로 관공서 등에서만 사용됐다. 따라서 르노삼성의 이번 일반인 대상 전기차 사전계약은 전기차 대중화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르노삼성의 준중형 전기차인 SM3 Z.E. 오는 10월 시판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이 선보일 SM3 Z.E.는 2세대 모델이다. 그동안 경차 혹은 소형차 위주의 국내 전기차 시장에 첫음으로 선보이는 준중형 전기차다. 한번 충전으로 135㎞ 이상(신연비 기준)을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135㎞/h다. 최고 출력은 95마력, 최대 토크는 23㎏·m다.

르노삼성은 원래 1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터키공장 생산분을 들여와 판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배터리는 LG화학 제품을 사용한다. 국내 생산에 국산 배터리 사용으로 원가를 대폭 줄였다.

이미 지난 2011년 전기차 레이EV를 선보인 기아차도 발걸음이 바빠졌다. 레이EV는 당초 판매 목표치의 4분의 1정도 밖에 판매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는 고작 2대만 판매됐을 뿐이다.


[기아차의 전기차 레이EV. 기아차는 내년 쏘울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이 준중형 전기차를 선보이자 기아차도 내년에 쏘울 전기차를 출시해 맞대응키로 했다. 한국GM도 오는 9월이나 10월쯤에 스파크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BMW는 내년 상반기에 i3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폭스바겐도 골프 전기차 국내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오는 2015년 코란도C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정부+지자체 보조금'으로 가격 부담 줄어

그동안 전기차에 대해 시큰둥했던 완성차 업체들이 이처럼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그동안 전기차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가격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기 때문이다.

사실 전기차는 가장 핵심인 배터리 가격이 매우 고가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전기차 가격의 약 3분의 1가량은 배터리 가격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기차 가격은 SM3 Z.E.의 경우 4500만원, 레이EV는 최근 1000만원을 내려 35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BMW의 i3 전기차의 경우 최근 5150만원으로 책정됐다. 차급 등을 고려하면 웬만한 준대형 가격이다.


[한국GM이 선보일 스파크 전기차.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이처럼 높은 가격은 그동안 일반인들이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요소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1500만원으로 확정하면서 가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10대 전기차 선도 도시(서울, 대전, 제주, 광주, 창원, 영광, 당진, 포항, 안산, 춘천)에 한해 전기차 보조금을 민간까지 확대키로 했다.

여기에 각 지자체별로 책정된 보조금을 합할 경우 상당히 합리적인 선에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게된다. 현재 제주도의 경우 최대 8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내년 국내 시장에 상륙 예정인 BMW i3 전기차. BMW는 최근 i3 전기차 가격을 5150만원으로 책정했다.]

예를 들어 르노삼성의 SM3 Z.E.를 제주도에서 구입할 경우 4500만원 중 정부보조금 150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 등 총 2300만원이 할인된다. 따라서 실제 구입가격은 2200만원이 된다. 과거에 비해 거의 반값 수준으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게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기차 판매의 걸림돌은 비싼 가격이었다"며 "이제 정부 및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전기차 진입 문턱이 훨씬 낮아지게 돼 앞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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