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을 개설해 오는 24일부터 금 현물거래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KRX금시장에선 금 현물을 1그램(g) 단위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귀금속을 유통·제조하는 실물사업자 49개사와 증권사 8개사 등 총 57개 업체가 KRX금시장 회원으로 가입해 금을 매매한다. 개인도 증권사나 선물사에 별도 계좌를 열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거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사들인 금은 1킬로그램(kg) 단위로 실물 인출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KRX금시장 회원만 인출할 수 있으나 개인도 증권사나 선물사를 통하면 금 실물을 받아볼 수 있다.
다만 KRX금시장에선 신용이나 미수거래, 공매도 등이 허용되지 않는다. 직접적인 매매거래도 회원만 가능해 개인이 집에 보관하고 있는 금을 내다팔 순 없다.
정부는 금시장 양성화를 위해 KRX금시장에 공급되는 금에는 수입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실물인출이 없는 장내거래에는 부가세도 부과하지 않는다.
또 개인투자자의 양도차익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으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하경제 양성화의 정책의지를 반영해 개설되는 KRX금시장이 국내 귀금속 시장의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새로운 투자문화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