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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3종세트', 자기소개서에서 사라진다

  • 2014.04.24(목) 15:32

금융위, 투자상담사 시험 폐지

내년부터 대학생 등 비금융권 종사자는 투자상담사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된다. 금융권 취업 필수 '스펙'이 없어지는 셈이다. 1000억원에 달하는 사교육비가 절감돼, 취업준비생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위원회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었던 투자상담사 시험을 폐지하고, 금융회사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적격성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인증 시험은 투자자 보호 교육(10시간 이상)을 이수한 금융회사 직원만 시험 자격이 주어진다.

난이도는 기존 시험보다 강화된다. 현행 법규, 상품일반, 영업실무, 세제 과목에 윤리와 분쟁예방이 추가된다. 출제 문항도 120문항으로 20문항 늘어난다. 합격기준은 과락 50점, 평균 70점으로 각각 10점씩 높아진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증권투자상담사와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는 ‘금융3종세트’로 불리며, 금융권 취업을 위해 반드시 따야하는 자격증이었다. 비금융권 투자상담사 시험 응시생 비중은 2010년 35.7%에서 지난해 67.7%로 급증했다. 지난 2010년~2013년 금융투자상담사 관련 사교육비 시장은 최대 1000억원에 이른다.

안창국 금융위 자산운용과 과장은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관행을 바로잡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험을 주관하던 금융투자협회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 제도 변경으로 응시생이 줄어, 주요 수입원이었던 시험 수수료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송병관 금융위 사무관은 “금투협이 시험을 주관하지만, 시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은 아니다”며 “응시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금투협의 일반 예산과 교육 예산은 분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금투협에서 우려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동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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