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7년 연속 고배당을 이어갔다. 또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배당금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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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0일 여의도 본점에서 2014회계연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50원, 우선주 1주당 300원 총 194억원의 현금배당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대신증권은 17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올해 결산 배당은 지난해에 비해 주당 50원, 총배당금은 30억원 가량 늘었다.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 478억원을 기록, 117억원 적자였던 2013년(2013년 4~12월)에 비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151억원에서 437억원으로 191.7% 늘었다.
이번 배당으로 오너인 이어룡 회장 일가는 11억68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 회장의 아들이자 최대주주 양홍석(보통주 기준 지분 6.7%) 사장 8억6400만원, 이 회장 1억9000만원 등이다.
이날 대신증권은 이사 선임 안건도 처리하고,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어룡 회장은 회장으로서 2005년부터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 2명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신재국 리앤케이 대표와 정상명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신재국 이사는 국세처정 조사국장 출신으로 세무법인 리앤케이를 이끌고 있다. 정상명 이사는 대검찰청 검찰총장 출신으로 현재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과 박찬수 하비스트 대표, 김창봉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등 기존의 사외이사 3명도 재선임됐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의 주총은 차분한 가운데 일사천리로 치뤄져 지난해와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대신증권 주총은 창립 53년만에 처음으로 결성된 사내 노조가 의사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주총이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나재철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이사보수 한도 감축 등을 건의했다.
그러나 올해는 노조 측이 주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30분을 전후로 마무리됐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대신증권의 내부적인 상황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주총 투쟁을 택하지 않았다"며 "향후 다른 사안을 통해 회사 측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