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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증명한 실속전략…몰빵 말고 '분산투자'

  • 2015.07.30(목) 10:59

시뮬레이션 분석..종목수도 10개 적당
보유종목 증가시 수익률 꾸준히 유지

'몰빵'이란 말이 있다. 한 종목에만 집중투자하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몰빵은 얼핏 보기엔 달콤한 유혹이지만 주식투자에 큰 탈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대개 '몰빵'을 선호한다. 한화투자증권이 최근 5년간 개인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종목 이하에 집중투자한 고객의 비율이 83%에 달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분산투자를 실천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분산투자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처음 주식 매수 때부터 여러 종목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습관으로 굳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첫 투자부터 10종목, 20종목씩 분산투자를 실천하는 개인 투자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화투자증권은 분산투자를 활용한 변동성 관리가 왜 필요하고 주식투자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를 분석했다. 분산투자는 투자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면 투자과정 중에 경험하는 수익률 하락폭이 줄어들게 되고, '손실과 이익의 비대칭성', '비합리적인 매매 가능성'을 예방해준다.

 

손실과 이익의 비대칭성은 투자손실을 만회하려면 수익률 하락보다 더 큰 폭의 수익률 상승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몰빵 투자를 했다가 잔고가 반토막 난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100만원으로 투자해 50만원이 됐을 경우 투자원금 회복을 위해서는 손실률 50%의 두 배인 100%의 수익률을 내야한다.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이 발생하면 투자원금을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이유다.

 

비합리적 매매 가능성은 변동성 상승으로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을 경험하게 되면 감정에 치우친 매매를 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손실확정에 대한 두려움에 포지션을 방치해 더 큰 손실을 부르거나 급하게 원금을 만회할 마음에 잦은 매매를 하게 된다. 심지어' 한 방에 다 회복하겠다'는 생각에 더욱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런 행동은 오히려 변동성을 더 키워 수익률 하락 위험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 한화투자증권은 분산 투자 시 시간과 비용을 감안할 때 10종목 투자가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분산투자의 긍정적인 효과는 시뮬레이션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분과거 10년간을 대상으로 매년 초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중 무작위로 종목수별(1~20종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각각에 대해 1000회씩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보유종목 수 증가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한 종목에 집중투자한 경우 포트폴리오의 총 변동성은 41.7%였고, 5종목은 27.4%로 훨씬 낮았다. 이 같은 변동성 감소 효과는 과거 10년간 매년 모두 뚜렷이 나타났다.

 

또 종목수별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은 보유종목수가 늘어나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돼 보유종목수가 증가할수록 변동성은 감소하는 반면 수익률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됐다. 분산투자로 보유종목수가 증가하면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몇 종목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한화투자증권은 분산투자의 효과와 종목분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종목 분산투자를 권했다.

 

종목분석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특정 종목에 확신을 갖게 돼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싶은 경우에도 최소 5종목 이상 분산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종목수를 줄이면 분산투자 효과는 감소하지만 5종목 분산투자로도 10종목 분산투자 효과의 70%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

 

권용관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부사장은 "무엇에 투자할지 만큼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분산투자 필요성과 효과를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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