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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증시 가이드]②트럼프 넘고 유럽 건너는 여정

  • 2017.01.04(수) 10:41

20일 트럼프 취임…유럽 선거 줄줄이
美통화정책 예의주시…中·중동도 관심

정유년 초반 가장 큰 증시 관심사는 단연 트럼프다. 2월부터는 유럽의 정치 변수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한국 역시 대통령 탄핵 여부에 따라 이르면 6월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해 증시 발목을 매번 잡아온 미국의 금리인상 스케줄이 1년 내내 주목받을 전망으로 만만치 않은 불확실성을 예고하고 있다.

 

 

◇ 트럼프 찍고 유럽 선거 줄줄이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시장은 일찌감치 트럼프 시대를 맞이했다. 트럼프는 이미 중국과의 외교전에서 날을 세우고 있고 미국의 제조업 부흥 공약에 맞춰 제너럴모터스(GM)의 멕시코 생산기지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취임에 앞서 오는 11일에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으로 전 세계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될 전망이다. 향후 트럼프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적어도 1분기까지는 시장이 트럼프에 울고 웃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2월12일 독일 대통령 선거를 시작으로 3월15일 네덜란드 총선, 4월23일 프랑스 1차 대통령 선거, 5월7일 프랑스 2차 대통령선거, 9월 독일 총선 등 거의 매달 유럽의 주요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계기로 극우파가 득세하고 포퓰리즘이 극대화되고 있는 만큼 각각의 결과에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국도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면 당장 6월 대선을 치르게 되고 탄핵 불발 시에는 12월에 치러질 전망이다.

 

◇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네버엔딩'

 

올해도 미국을 필두로 한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진다. 오는 1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이달 말에는 일본이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미국은 2월1일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며 3월15일, 5월3일, 7월26일, 9월20일, 11월1일, 12월13일에 걸쳐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이 중 경제와 금리전망이 제시되는 오는 3월 회의가 가장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이후 차기 금리인상 시기로 지목되는 6월 FOMC 회의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 3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로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당장의 금리인상 우려는 크지 않지만 공석으로 남은 2석의 연준 이사진 인선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잭슨홀 미팅이 올해도 8월에 열리고, 4월과 10월에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도 예정돼 있다. 재무부 환율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의 달러 정책과 맞물려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3월 G20 재무장관회담과 7월 G20 정상회담도 주요 환율 변수로 꼽힌다.

 

◇ 中·중동도 예의주시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중국 경제는 매 분기 첫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매년 변함없이 주목받는 이슈다. 연말인 11월에는 19기 1중전회, 12월에는 경제공작회의가 각각 개최된다.

 

11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가 예정돼 있어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관심이 항시 부각되는 시기다. 글로벌 유통업체는 물론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 여부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8년만에 감산 합의에 이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는 5월25일과 12월중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앞서 5월19일에는 이란 대선이 예정돼 있는데 중동 패권을 다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의 마찰뿐 아니라 산유국과 비산유국 셰일산업과의 멀티플 치킨게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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