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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Q 전망]②IB로 돌파구…대형사 '好好'

  • 2017.01.16(월) 11:10

IB쪽 흐름 견조해 부진 일부 상쇄
자본확충으로 올해도 기대감 커

작년 4분기 업황 부진으로 증권사들이 고전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실적 부진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구원투수로 지목되고 있는 기업금융(IB)에서 꾸준히 수익을 낸 증권사들은 어느 때보다 저력이 도드라질 전망이다. 게다가 지난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본확충이 이뤄진 것을 감안할 때 올해 관련 수익 증가 기대감은 훨씬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 IB 수익만큼은 '견조'

 

4분기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운용손실 쇼크는 그간 기계적으로 이뤄진 단순 채권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고 IB 등 브로커리지 외 수익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평가손실 발생에도, IB 관련 이익이 이를 넉넉히 상쇄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증권사들의 IB 수익은 평분기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IB 딜과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IB 영업환경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4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346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IB 부문 수익 덕분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렌우드 사모투자펀드(PEF)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던 동양매직 지분 100%를 SK네트웍스에 매각하면서 3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수익이 인식되고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 개발사업 금융주선 수수료로 2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관련 인수주선 수수료 인식으로 IB 관련 수익이 전분기대비 8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부동산 딜 인수 주선수수료가 200억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의 경우 IB를 통한 채권평가손실 상쇄가 경쟁사대비 적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자사주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반영으로 발생하는 법인세 환급분 200억원이 이익 악화를 일부 방어했을 것으로 봤다.

 

◇ 작년 자본확충으로 올해 기대감 더 커

 

증권사들의 IB 수익 호조 흐름은 지난해 정부의 대형 투자은행(IB) 육성과 맞물리면서 올해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3차례 이상 예상되면서 증시 여건과 금리 모두 녹록지 않겠지만 산업환경은 우호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당장 지난해 마련된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에 따라 이르면 2분기중 법령 정비작업이 완료돼 발행어음 등 신규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IB 실적이나 자기자본투자(PI) 수익 실현이 전통적 비즈니시 수익감소를 만회하면서 향후 성장성 재평가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합병 이후 새로 출범한 대형 증권사의 역할 변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형 증권사들의 4조원 자본확충으로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마진을 취하기 위해서는 단순채권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IB와 PI가 일정부분 진행될 수밖에 없어 적극적인 투자환경에 노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증권업종은 저금리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대형 IB 육성을 필두로 규제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며 "결국 자본의 크기가 중요하며 이를 운용하는 인력과 판매 채널이 은행에 견줄 수 있는 대형사에 장기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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