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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文) 랠리 수혜주는 '바로 나!'

  • 2017.05.10(수) 15:49

4차 산업혁명과 내수 중심의 중소형주 '주목'
재벌개혁에 성공하면 증시 업그레이드 '기회'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주식시장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2323선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가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주 찾기도 분주하다. 주식시장 전반으론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더 관심이 쏠린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허니문 랠리가 기대되고 있지만 최근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의 갭 메우기가 장세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구체적으론 4차 산업혁명 관련 중수형주와 내수 활성화에 따른 내수주 등이 수혜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와 함께 효과적으로 재벌개혁에 성공하면 한국 증시가 한단계 더 점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주목'

과거에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땐 정책 수혜주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특히 새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을 지목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으면서 주가에도 더 힘이 실렸다. 

김대중 정부 당시엔 IT붐과 함께 벤처기업 육성에 나서면서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노무현 정부 땐 디지털TV와 차세대 이동통신 등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명박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LED와 연료전지, 2차전지, 그린카 등의 종목이 주목받았다. 박근혜 정부에선 창조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능형 로봇과 스마트카, 지능형 사물인터넷, 빅테이터 관련주의 성과가 양호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뜨고 있다. 문 대통령의 4차 산업혁명 육성을 약속한 데다 정부가 이미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민관협업 체계를 구축해 지원에 나서면서 반도체와 전기전자,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등 관련 중소형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 내수 활성화로 내수주도 비중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내수주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사례를 봐도 새로운 정부 출범 초기엔 각종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집권 2년 차엔 경제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아 이 효과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통한 구조적인 경제 선순환 구도를 그리고 있어 그동안 바닥을 면치 못했던 내수가 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최근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오르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함께 맞물리면 내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 경제 민주화는 부담…중소형 정책주 유망

문재인 정부가 경제 민주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부담도 존재한다. 실제로 4대 재벌을 중심으로 대기업 규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순환출자 해소는 물론 다중대표소송제와 전자투표제 도입 등 상법 개정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과세와 법인세 인상은 더 부담스럽다. 특히 법인세 인상은 기업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을 제한할 수도 있다.

반면 재벌개혁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경우 오히려 주식시장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외국 투자자들이 재벌 개혁을 약속한 문 대통령의 승리에 환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재벌개혁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대로 이어지면 우리나라 증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 민주화 정책이 단기 투자심리 측면에서 부정적인 이슈인 것은 맞지만 시장이나 기업의 추세적인 변화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부담스러운 정책 이슈보다 미래 성장동력과 내수 활성화 정책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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