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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캐피탈'…공 들이는 증권사들

  • 2018.09.07(금) 14:25

캐피탈 폭풍 성장에 모회사들 흐믓
키움증권도 내달 캐피탈 설립 예정

증권사들이 돈 되는 자회사로 캐피탈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캐피탈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며 든든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키움증권도 내달 중 이 같은 대열에 가세할 예정으로 자체적인 수익 구조 다각화 여부는 물론 증권사 자회사들 간 경쟁도 볼거리로 지목된다.

 

 

◇ 메리츠캐피탈, 증권 실적 효자 역할 톡톡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메리츠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메리츠캐피탈의 종속회사 편입으로 사업분야에는 증권업, 종합금융업에 더해 여신전문금융업이 추가됐다.

 

이후 2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캐피탈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쏴 준 실탄만 2000억원에 달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3500억원이 넘는 연결 순익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매 분기 1000억원대 순익으로 사상 최대 이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기에는 자체적인 사업부문 호조 외에 순항 중인 메리츠캐피탈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메리츠캐피탈은 지난해 707억원의 연결 순익을 벌어들이며 2년 전 순익(323억원)의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8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 한국금융지주, 변함없는 캐피탈 사랑

 

한국투자증권도 2014년 신사업 확대 차원에서 한국투자캐피탈을 설립했고 이듬해 한국금융지주 밑으로 편입된 뒤 든든한 수익원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국투자캐피탈은 2015년 3차례, 2016년에는 4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지난 6월에도 한국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설립 초기 200억원이었던 자본금은 6월 말 현재 2500억원까지 불어났다.

 

든든한 지원사격을 바탕으로 이익도 점프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설립 첫해 소폭 적자 후 2015년 53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2016년에는 250억원을 벌어들이며 5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410억원 가까이로 이익이 점프했고 올 상반기에만 277억원을 벌어들였다.

 

◇ 키움증권도 내달 캐피탈 출범

 

키움증권도 이르면 내달 캐피탈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이미 관련 인력 충원을 마쳤고 수장에는 최창민 키움증권 IB본부장이 내정됐다. 출범 후 대규모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키움증권 역시 그동안 먹거리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에 치우쳤던 만큼 캐피탈 설립으로 기존보다 수익 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은 키움저축은행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키움캐피탈을 통해 기업금융 부문이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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