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투자캐피탈은 증권 중심의 한국금융지주그룹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본금 200억원(발행주식 400만주)으로 설립한 여신금융업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100% 전액 출자했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자회사 설립 5개월만에 2차 출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아직은 매우 초창기라 외형이나 실적은 이렇할 만 한 게 없다. 작년말 현재 대출채권은 180억원(1건)에 불과하고, 영업수익이 판관비를 충당하지 못해 지난해 2억원 남짓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캐피탈의 경쟁력은 영업적으로나 재무적으로나 든든한 뒷배경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모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적 지원이 큰 자산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을 포함한 투자은행(IB) 부문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여신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 경영진 또한 2013년 이후 10년간 한국투자증권의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지낸 오우택 사장 등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설립 취지를 고려할 때 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잇단 출자 외에도, 한국금융지주는 아직은 자체 신용을 통한 자금 조달이 힘든 한국캐피탈을 위해 작년 11월 손자회사의 기업어음 및 공모 회사채에 대해 1000억원 한도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데 이어 올 2월에도 한도를 2000억원(현재 잔여보증한도 1200억원)으로 증액해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