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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또 쏜다…바짝 공들이는 한국투자캐피탈

  • 2015.04.14(화) 11:53

작년 11월 설립후 5개월만에 200억 추가 출자
한국금융지주 지급보증한도 또한 현재 2000억

한국투자증권이 기업여신금융업체 한국투자캐피탈을 차린 지 5개월만에 또 자금을 쏜다. 한국투자캐피탈을 짧은 기간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최근 주주 대상의 2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발행할 주식은 40만주로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5000원) 대비 10배 할증된 5만원이다. 오는 20일 주주 청약과 함께 납입을 마무리짓는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증권 중심의 한국금융지주그룹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본금 200억원(발행주식 400만주)으로 설립한 여신금융업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100% 전액 출자했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자회사 설립 5개월만에 2차 출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아직은 매우 초창기라 외형이나 실적은 이렇할 만 한 게 없다. 작년말 현재 대출채권은 180억원(1건)에 불과하고, 영업수익이 판관비를 충당하지 못해 지난해 2억원 남짓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캐피탈의 경쟁력은 영업적으로나 재무적으로나 든든한 뒷배경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모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적 지원이 큰 자산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을 포함한 투자은행(IB) 부문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여신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 경영진 또한 2013년 이후 10년간 한국투자증권의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지낸 오우택 사장 등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설립 취지를 고려할 때 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잇단 출자 외에도, 한국금융지주는 아직은 자체 신용을 통한 자금 조달이 힘든 한국캐피탈을 위해 작년 11월 손자회사의 기업어음 및 공모 회사채에 대해 1000억원 한도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데 이어 올 2월에도 한도를 2000억원(현재 잔여보증한도 1200억원)으로 증액해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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