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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키움증권, 배당 최대행진

  • 2020.03.11(수) 09:21

주당 2000원, 재작년 발행 RCPS몫 포함 총 578억
창업멤버 윤수영 사내이사 후임에 황현순 부사장

키움증권이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에 기반해 배당 규모를 한껏 늘렸다. 2년 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이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일반 주주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쏜다.

창업멤버이자 등기임원인 윤수영 부사장이 사내이사 임기가 2년이나 남았음에도 회사를 떠나면서 후임으로 황현순 부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10일) 이사회를 열고 2019사업연도 결산으로 보통주 1주당 2000원(액면가 50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자사주 50만주를 제외한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2160만주를 대상으로 하며 배당총액은 432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331억원보다 10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시가배당율은 2.5%로 전년(2%)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키움증권 최대 주주(47.7%)인 다우기술의 몫은 배당총액의 절반 가량인 210억원이다.

아울러 330만주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관련 우선주 1주당 4422원으로, 총액은 146억원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8년 2월 자기자본을 불리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을 비롯한 금융투자사를 대상으로 3552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올해까지 매년 4.1%의 배당수익률을 약속했다.

비록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금리로 외부 자금을 끌어왔으나 키움증권으로선 이를 통해 7~9%대의 이자율의 신용거래융자(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이자를 내는 대가로 주식 매수대금을 대출받는 것)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했던 셈이다.

이같은 부담에도 일반 주주 대상의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2009년 코스피로 이전)한 이후 매년 어김없이 배당에 나선 것으로 집계된다.

배당총액은 지난 2013사업연도(주당 350원, 총 77억원)를 저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순이익은 4000억원에 육박하는 3628억원으로 전년(1932억원)보다 거의 두배 가량 증가하면서 총배당액(RCPS 몫 포함)은 무려 578억원으로 전년(477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늘었다.

한편 키움증권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얼마전 퇴사한 윤수영 부사장의 후임으로 황현순 부사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아울러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전(前) 회장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키로 했다. 임기가 만료한 홍광헌, 박노경, 성효용 사외이사를 재선임(임기 1년)하는 안건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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