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수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과 수수료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펀드 상품을 선택할 때 '진짜' 펀드 비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들은 숨겨져있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운용업계에서는 변동성이 존재하는 기타비용 특성상 고정된 총보수만 고지하는 게 투자자들의 혼동을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총보수 이상으로 나올 수 있는 상황도 있어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기타비용 어떻게 확인할까
기타비용은 운용·판매·수탁·사무관리 등 회사가 가져가는 보수와 별개로 펀드 운용 과정에서 지출되는 비용입니다. 대표적으로 지수 사용료, 해외보관보수, 회계감사비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총보수와 다르게 매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NAV)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운용사와 사무관리회사 등 펀드 운용 주체들의 보수와 다르게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매일 발생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기타비용이 꼭꼭 숨겨져 있어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각 운용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펀드 개요에서는 총보수만을 표기하고 TER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ETF인 'KODEX 200'을 예로 보겠습니다. 금융투자협회의 경우 운용에 필요한 보수합계와 TER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 펀드 기본정보에서는 총보수만 나와 있습니다.
기타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위의 예시처럼 금융투자협회 펀드 공시를 확인하는 방법과 펀드 투자설명서를 확인하는 겁니다. 투자설명서 보수 및 수수료에 관한 사항을 보면 각종 보수비용과 기타비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ER을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는 홈페이지 등 펀드 기본정보 설명은 운용사의 재량으로 내용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투자설명서에는 집합투자기구 설정시 적어야 하는 필요한 서식들이 정해져 있어 기타비용, 매매·중개수수료 등 모든 비용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자설명서에는 서식에 대한 강제성이 있어 기타비용을 포함해 매매·중개수수료도 모두 공시해야 한다"며 "다만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정보는 운용사의 재량에 달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펀드 비용 일부러 숨기는 걸까?
운용사들은 공통적으로 펀드 기본정보에 TER이 아닌 총보수만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발생하는 총보수를 적었지만 보수외에 발생하는 비용을 의도적으로 숨기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업계에서도 할 말은 있습니다. 총보수는 일정하게 정해진 대로 순자산을 차감하는 한편 기타비용의 경우 사용하는 비용이 정해져있지 않아 비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TER을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펀드 투자비용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야 된다는 의견도 맞다"며 "그러나 매년 비용 비율이 변할 수 있어서 불확실성이 높은 자료를 보여주기보다는 비용이 덜 포함되더라도 확실한 비용을 보여주는게 더 공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기타비용은 총보수와 다르게 매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NAV)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운용사와 사무관리회사 등 펀드 운용 주체들의 보수와 다르게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매일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펀드에서 차감되는 투자비용이고 총보수와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알 수 있게 알려야 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타비용이 크지 않아 총보수와 TER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다만 최근 ETF의 경우 지수 사용료 등 기타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포괄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투자 ETF의 경우 국내투자 ETF보다 기타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므로 총보수뿐 아니라 기타비용 확인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