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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운용도 ETF시장 참전…첫 상품은 코스피200

  • 2022.06.09(목) 07:32

테마형 아닌 대표 시장지수로 도전
자사 펀드 통한 초기 규모 확보 전략

대신자산운용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로써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21곳으로 늘어난다.

대신운용은 초기 선점 효과가 큰 ETF 시장에서 동일 상품이 9개나 있는 코스피200 상품을 출시하는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설정액 1000억원이 넘는 자사 대표펀드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운용, ETF 시장 진입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의 '대신343 K200'가 이달 말 상장될 예정이다. 대신운용의 ETF 시장 참가로 이달부터는 ETF 운용사가 21곳으로 늘어난다.

지난 2020년부터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ETF 시장에 도전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 국내 상장된 전체 ETF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74조6886억원으로 지난 2020년 52조365억원에서 2년 만에 순자산이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도 2020년 15곳이었으나 2021년 18곳으로 1년 만에 3곳이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대신운용을 포함해 3곳이 추가됐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운용사가 15곳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던 점을 보면 최근 운용사들의 ETF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신자산운용 측은 "종합자산운용사로서 또 하나의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ETF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TF 브랜드명인 '대신343'은 대신금융그룹의 사옥이 위치한 주소인 삼일대로 343에 착안해 만들었다. 본사가 위치한 주소로 이름을 지으면서 대신운용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담겠다는 의미다. 테마 아닌 시장지수…어려운 길 택한 이유는?

첫 출시되는 대신운용의 ETF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나라 대표 시장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ETF 신규 참여자들이 테마형 ETF,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 ETF 시장에 참가한 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은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통상 대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선점 효과가 강해 신규 참여자들이 진입하기 어렵다. 따라서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많을 경우 보수를 낮게 설정해 투자자들의 투자요인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신343 K200의 운용보수는 0.1%로 현재 출시된 9개 ETF 평균 보수인 0.11%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로는 대표적으로 순자산총액 1위인 KODEX 200이 있다. 이외에도 TIGER 200, KINDEX 200, ARIRANG 200, HANARO 200, KBSTAR 200, KOSEF 200, TREX 200, 파워 200 등이 있다.

그럼에도 대신운용이 코스피200 ETF를 출시한 이유는 자사 대표펀드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운용은 지난 2002년 '대신 KOSPI200 인덱스'펀드를 설정해 20년간 운용하고 있다. 현재 설정액은 1139억원이다. 

이 펀드는 지난달 7일 기준으로 TIGER 200을 9.33%, KODEX 200을 8.53% 편입하고 있다. 펀드 구성을 자신들의 ETF로 교체하게 되면 펀드가 보유한 자금이 ETF로 흘러 들어가 초기 규모를 키워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ETF는 규모가 클수록 거래가 편해지고 비용이 줄어들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대신자산운용은 "대표펀드인 대신 KOSPI200 인덱스펀드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우선 출시하게 됐다"며 "지수형 상품뿐 아니라 액티브형, 테마형 등 다양한 상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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