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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화려한 데뷔.. 페북 악몽 잠재웠다

  • 2013.11.08(금) 13:48

시초가, 공모가 두배로 형성
"네이버 주가에도 단기적 영향"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았던 인맥구축서비스(SNS) 트위터의 기업공개(IPO)가 예상 외 성공을 거뒀다. 트위터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보다 두배 가량 오르면서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등장했다. 트위터 IPO가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면서 투자자들은 지난해 경험했던 '페이스북 악몽'을 털어낼 수 있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트위터는 공모가(26달러) 대비 72.7% 오른 4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시초가는 45.1달러로 형성돼 공모가 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트위터 시초가는 지난해 상장한 페이스북의 시초가(42.0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장중 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전일 최고치를 기록한 부담 탓에 하락하면서 트위터 주가도 상승폭에 제한을 받았다.

장 분위기가 가라앉았음에도 트위터는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 것이다. 트위터는 이번 IPO로 18억2000만달러(한화 1조9346억원)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하게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은 트위터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 그림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트위터는 당초 공모예정가격을 주당 17~20달러로 정했다가 상장 직전에 26달러로 올렸다. 이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페이스북 공모가 38달러보다 낮은 가격이다. 트위터가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정한 것은 페이스북이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매겼다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며 석달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바 있다.

트위터의 기업공개(IPO)로 이 회사 공동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는 돈방석에 앉게 됐다. 윌리엄스는 회사 지분 10.4%(IPO 이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윌리엄스 보유 지분 가치는 25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며 현재 회장인 잭 도르시도 지분 가치가 10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트위터가 성공적으로 월가에 데뷔하면서 국내 인터넷 대표 기업인 네이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기업보고서를 내놓은 신영증권과 KB투자증권은 트위터 주가 호조가 네이버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가치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훈 KT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트위터 IPO 영향이 네이버 주가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이 크다"라며 "현재 라인의 가입자당 가치는 트위터 대비 64% 할인되어 있어 네이버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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