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가입자 수가 25일 3억명을 돌파했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오른쪽)와 마스다 준 라인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가 이날 오후 2시36분경 일본 도쿄 라인(주)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서 3억명 돌파를 알리는 화면이 나오자 축하하고 있다. |
[도쿄=양효석 기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메신저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네이버는 25일 오후 일본 도쿄 라인(주)에서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라인은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가입자들끼리 무료로 음성통화나 메신저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네이버가 출자한 일본 라인(주)을 통해 2011년 6월 출시됐다.
인기가 가장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스페인, 멕시코 등 스페인어권에서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터키와 더불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지역에서도 신규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현지어 지원 및 현지 유명인사를 활용한 한정판 스티커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통해 현지 진출 3개월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라인은 올 연말까지 인도에서 2000만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은 전세계에서 신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서비스 첫 출시후 가입자 1억명 돌파까지 19개월, 가입자 2억명 돌파까지 6개월, 3억명 돌파까지 4개월이 걸리는 등 이용자 증가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속도는 올해 1월 3억명 가입자를 기록한 이후 최근 약 4억7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보다 다소 빠르다. 미국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도 최근 약 3억5000만명의 이용자를 기록하고 있어, 라인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조만간 왓츠앱도 추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주) 대표는 "올 1월 전세계 가입자수 1억명 달성을 기점으로 올 연말까지 가입자수 3억명 돌파를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라인이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메시징 앱과는 달리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능한 스티커 메시지와 언제든지 간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음성·영상통화 기능, 라인게임 등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내는 툴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라인은 새로운 기능 개발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내년말까지 가입자 5억명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의장 겸 라인(주) 회장은 이날 기념행사 참석에 이어 한국 기자들과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이 의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년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