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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스마트워치.. 구글 vs 애플 '격돌'

  • 2014.06.23(월) 15:03

구글 i/o, 삼성·LG·모토 신제품 공개
애플도 복수버전 '아이워치'로 맞불

시계형 웨어러블PC(입는 컴퓨터) 단말기를 놓고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부터 구글 진영의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가 신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며, 애플 역시 '아이워치'라 불리는 최초의 웨어러블 기기를 올 가을에 내놓으면서 맞불을 놓는다.

 

구글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6000명이 참석하는 개발자 컨퍼런스(구글 I/O)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하드웨어 협력사를 통해 새로운 스마트워치 제품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글 행사에 맞춰 '갤럭시기어'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된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란 운영체제(OS)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내놓은 밴드형 스마트기기 '기어핏'(왼쪽부터), 스마트워치 '기어2', 전략폰 '갤럭시S5'.

 

삼성전자는 지난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갤럭시기어를 내놓으면서 웨어러블PC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안드로이드 OS 대신 '타이젠' OS를 탑재한 후속 모델 '기어2'를 지난 2월에 공개한 바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타이젠 OS로 갈아탄 것은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었으나 안드로이드 OS가 기술적으로 웨어러블PC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작용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OS는 마침 삼성전자가 구글 진영에서 벗어나려던 시기에 등장했다. 구글은 지난 3월 안드로이드 웨어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아수스, HTC, 모토로라가 최초의 하드웨어 협력사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구글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와 모토로라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G워치'란 레퍼런스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넥서스4', '넥서스5', 'G패드 구글플레이 에디션'에 이은 LG전자와 구글의 네번째 합작품이다.

 

모토로라 역시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스마트워치 '모토360'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지금껏 나온 스마트워치 제품과 달리 원형의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시계줄을 교체할 수 있으며, G워치와 비슷한 내달 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LG전자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워치 'G워치'(위부터), 모토로라가 만든 '모토360'.

 

구글 진영이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신제품 출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애플 또한 '아이워치'란 스마트시계를 올 가을에 내놓을 계획이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후 아이패드 외 이렇다 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터라 이번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워치는 단일 제품이 아닌 복수의 버전으로 나온다. 제품 크기나 디자인을 다양하게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제품에는 10개 이상의 센서가 들어가며 건강관리와 관련된 센서도 탑재된다. 대만 콴타컴퓨터에서 2~3개월 내 생산을 시작해 이르면 10월 출시할 전망이다. 출하량은 올해 말까지 1000만~150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이 스마트워치는 아직 알려진 제품명이 없으나 그동안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 등 제품명 앞에 '아이(i)'를 붙였던 관례에 따라 아이워치로 회자되고 있다.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워치를 개발하는 것은 시장 성장세가 워낙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성장세가 둔화되는 반면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PC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PC 선적량은 전년보다 3배 늘어난 19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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