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엔씨소프트 '포효'할까..모바일 '도전'

  • 2014.11.18(화) 15:14

대작 아이온·블소 등 모바일 신작 6종 공개
김택진 대표 "넥슨 단순 투자 변함 없다"

대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주요 게임들을 모바일로 만든다.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을 비롯해 리니지 시리즈 3탄격인 '리니지 이터널' 등을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개발한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엔씨소프트가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엔씨소프트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CGV에서 신작 발표회를 열고 모바일 신작 총 6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앞두고 엔씨소프트가 자사 신작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한동안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던 김택진 최고경영자(CEO)가 모습을 드러내 직접 소개에 나서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8일 강남구 청담동 CGV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에서 모바일게임들을 소개하고 사업 전략을 밝히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엔씨소프트가 준비하는 모바일 게임들은 크게 3가지 형태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기존 PC용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변형판을 내놓는다. 대표작이 ‘아이온 레기온스(AION LEGIONS)’다. 이 게임은 아이온의 IP를 활용해 스마트폰용으로 새로 구성한 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블소 모바일 (B&S Mobile)'도 마찬가지다. 기존 블레이드앤소울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배경으로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탄생한다.

 

두번째는 온라인용 게임을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다. PC와 스마트폰 기기간 벽을 허문다는 얘기다. 앞으로 내놓을 신작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이터널'과 '혼 프로젝트'가 그 대상이다. 이들 대작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내놓아 스마트폰에서도 원작 그대로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온라인게임과 연동되는 미니 버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리니지 게이머가 PC를 이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계정에 접속하면 캐릭터 성장 등을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리니지 헤이스트'라는 리니지의 모바일판 미니 버전을 내놨는데 이날 후속탄인 '헤이스트 2.0'을 공개했다. 

 

이외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 ‘패션스트리트(Fashion Street)’를 비롯해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 ‘프로젝트 H2’, ‘팡야 모바일’, ‘소환사가 되고싶어’ 등을 소개했다.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과 플랫폼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자체 플랫폼 '엔씨 클라우드'를 내년 경에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근 넥슨이 자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최근에 넥슨과 여러 일이 있었는데 넥슨은 처음 엔씨소프트에 투자했을 때 단순 투자 목적임을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한번도 이야기를 어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양사간 오해를 살만한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들(넥슨의 지분 투자 확대) 때문에 생긴 것 같다"라며 "양사가 서로 잘 돕고 경쟁하면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엔씨소프트는 창업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게임 콘텐츠 개발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신작 PC 온라인게임 2종도 공개했다. ‘리니지 이터널(Lineage Eternal)’과 ‘프로젝트 혼(Project HON)’이다. 이들 게임은 부산에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현장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MMORPG 장르로 지난 2011년 지스타에서 영상으로 처음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프로젝트 혼은 로봇 총싸움게임 장르다. 온라인 기반이면서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게임 못지 않게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을 보여준다.

▲ 엔씨소프트 대표작 리니지의 3탄격인 '리니지 이터널' 포스터.
▲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신작 온라인게임 '혼 프로젝트' 포스터.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