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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HD]①화질의 진화..`숨결을 느낀다`

  • 2015.06.04(목) 15:26

'흑백→칼러→HD→UHD'順 발전
TV 판매따라 플랫폼 경쟁도 치열

국내 TV·미디어 업체간 초고화질(UHD·Ultra High Definition) 경쟁이 치열하다. 흑백에서 컬러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SD급에서 HD급으로 화질이 개선됐듯 이번에는 HD급에서 UHD급으로의 진화다. UHD TV가 차세대 TV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UHD 콘텐츠 없인 TV가 팔리지 않는다.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도 UHD 방송서비스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2003년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도 주도권을 빼앗긴 일이나, 싸이월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시초임에도 불구하고 활성화 되지 못한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UHD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그리고 과제를 살펴봤다.[편집자]

 

▲ 삼성전자 SUHD TV

 

'삼성전자는 UHD급 해상도에 영국 BBC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위성 수신해 세계 최초로 SUHD TV에서 시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울트라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4K UHD(3840×2160) 해상도의 OLED TV는 세계 최초다'
'KT스카이라이프가 국내 최초로 다채널 UHD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UHD 전용채널만 3개를 확보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UHD 채널을 갖게 됐다'
'작년 세계 최초 UHD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는 올해 차세대 4K(Next 4K) 콘텐츠를 선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제공하겠다는 밝혔다'
'CJ E&M은 본격적인 UHD 콘텐츠 시대를 열어줄 100% 초고화질 영상 전문채널 UXN(Ultra Extraordinary Network)을 6월 런칭했다'

 

국내 업체들이 UHD를 놓고 '세계 최초, 세계 최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UHD TV는 풀(Full) HD TV가 제공하는 화질보다 4배에서 16배 까지 선명한 초고화질 해상도에, 음질도 최대 22.2채널을 사용해 실제 현장에서 듣는 것 같은 느낌을 구현한다. 쉽게 말해 인간의 눈이 인지할 수 있는 실감 해상도에 근접, 화면을 보면서도 마치 실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TV 제조사들은 2012년부터 UHD TV를 선보이면서 시장선점에 나섰다. UHD TV 가격도 초기엔 500만원 이상의 고가였지만, 최근에는 200만원 내외로 인하됐다. 대중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지타임즈 리서치(Digitimes Research)는 UHD TV 글로벌 출하량이 2013년 150만대에서 2017년 6820만대로 연평균 16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HS도 UHD TV 수요가 2014년 1520만대에서 2018년 6840만대로 늘 것이라 전망했다. 조사기관별 예측치는 달라도 성장추세인 것 만은 확실하다.

 

◇'TV 발전사 = 화질 발전사'

 

2013년말 기준 전세계 14억 가구의 TV 보급률은 79%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가구당 TV 보유 대수가 1.25대로 이미 100%를 넘었다. 이 같은 TV 시장 성장배경에는 화질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흑백에서 칼러TV로, 아날로그 브라운관에서 디지털 PDP·LCD TV로 기술발전을 거듭하면서 성장축을 마련했다.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가 2013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소비자의 TV 교체요인은 노후(고장), 화질개선, 화면크기확대 순으로 나타났다. 물론 최근 수년 사이 3D TV나 스마트 TV는 실패를 경험했다. 이는 엄밀히 말하면 화질경쟁이 아니라 접근 콘텐츠에 기반을 둔 경쟁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TV로 인터넷 접속을 한다거나 웹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화질 경쟁이 아니다. 또 TV를 시청하기 위한 별로도구(3D안경)를 요했던 3D TV도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의 변화였다.

 

KT경제경영연구소 유민정 연구원은 "UHD TV는 화질경쟁 조건에 부합한다"면서 "UHD TV 가격 하락세와 맞물려 향후 다가올 TV 교체주기에는 상당부분 UHD TV로 교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플랫폼 경쟁도 활발

 

UHD TV 판매가 활발해지자 미디어 플랫폼 업체들도 시장 선점경쟁에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를 중심으로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등 케이블TV 업체들은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상용화했다. 경쟁 플랫폼인 IPTV도 대응에 나섰다. KT의 올레TV 역시 UHD 영상시청이 가능한 차세대 셋톱박스를 유료방송업계 최초로 개발했고, SK브로드밴드는 셋톱프리 방식의 UHD B TV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롤리팝을 탑재한 안드로이드(Android) IPTV를 출시했다. 이는 UHD 방송은 물론 스마트폰에 있는 동영상, 사진, 음악 등 콘텐츠를 TV로도 즐길 수 있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TV 업체들에 뒤이어 UHD 방송채널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 채널수를 3개까지 늘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제작·구매한 UHD 방송 콘텐츠 450여 시간에 더해 올해 안으로 1000시간 정도를 추가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UHD 셋톱박스를 사용하면 UHD TV가 아니어도 일정 부분 화질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셋톱박스의 화질보정 기능을 통해 풀HD TV로 HD 방송을 볼 경우 업스케일링(Upscaling)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UHD 방송은 HD 채널과 비교해 더욱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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