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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돈버는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 출시..'유튜브 공략'

  • 2016.08.30(화) 14:24

동영상 촬영·편집·업로드·검색·상품 판매까지 가능

KT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쇼핑'에 특화한 비즈니스 모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에 특화한 SNS 인스타그램이 세계 1위 SNS 페이스북의 아성을 비집고 들어가 유니콘 기업(1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이 된 데서 착안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어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만들고 수익도 얻을 수 있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dovido)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 버전은 9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한다'는 뜻의 '두(do)'와 '비디오(video)'의 합성어인 두비두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부터 편집·업로드·검색·상품 판매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전세계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손쉽게 만들고 수익 사업도 추구할 수 있는 '원스톱 스튜디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 모델들이 두비두 서비스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KT]


KT는 ▲간편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 ▲글로벌 커머스 ▲다양한 수익구조 ▲관심분야 영상 큐레이션 ▲영상에 나온 상품 구매 등 5가지 차별점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비두는 촬영 가이드, 템플릿, 자막, 내레이션, 무료 배경음악 등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수익 사업을 쉽게 벌일 수 있도록 특화해 콘텐츠 제작자를 끌어모을 방침이다.


예를 들어 두비두를 이용하는 콘텐츠 제작자는 쇼핑몰이나 상품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다른 사용자를 대상으로 물건을 팔 수 있다. 두비두에서 동영상을 편집할 때 영상에 노출된 상품을 선택한 뒤 업로드하면, 비디오가 재생되는 동안 상품 소개와 함께 구매 버튼이 노출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콘텐츠 제작자는 콘텐츠 뷰로 발생되는 광고 수익뿐 아니라 콘텐츠에 연결된 상품 판매, 간접광고(PPL) 등 기존 플랫폼보다 다양한 수익 구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KT는 두비두를 출시한 배경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 행태의 변화를 꼽았다.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 방법과 같은 '하우 투(How to) 비디오'에 대한 검색 횟수가 매년 70%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사용자의 선호도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 외에도 무엇이든 배울 필요가 있을 때 3명 중 2명은 비디오를 찾는다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의 정보 습득 성향에서 하우 투 비디오 영역의 시장 잠재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두비두 등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새로운 시장과 기회에 도전하기 위해 글로벌을 지향하며, 중장기적으로 매력도가 높고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고 판단한 O2O(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비디오, SNS 등 3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두비두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출시 시점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에 기반한 'K-뷰티'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규제 장벽이 있는 중국 시장은 현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으로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리빙, 쿠킹 등 하우 투 영역으로 확대해 오는 2020년에는 서비스 플랫폼의 주류 시장인 북미와 유럽으로 진출해 2억명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KT는 이런 계획을 외부 인력 수혈로 구체화해왔다. SK컴즈에서 카메라 앱 '싸이메라'를 기획해 글로벌 사용자 2억명을 확보한 바 있는 강민호 KT 플랫폼 서비스사업단 담당 상무가 대표적이다. 강 상무는 약 1년 전 KT에 합류해 최근 6개월 진행된 두비두 기획과 개발을 맡았다.

강 상무는 "사진 SNS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틈새를 공략해 필터 하나로 누구나 전문가와 같은 사진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불과 6년 만에 5억 월간 사용자(MAU)를 확보, 기업가치가 350억달러에 이른다"며 "SNS 시장은 사진에 이어 동영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KT는 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글로벌 넘버원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민호 KT 플랫폼 서비스사업단 담당 상무가 두비두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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