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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사업영역 넓혀줘야"

  • 2016.09.29(목) 17:34

한국미래케이블포럼, '케이블 정책 토론회' 개최
"IPTV와 경쟁할 수 있는 사업토대 만들어줘야" 주장

 

▲ 한국미래케이블포럼이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Quo vadis, Cable?'(케이블, 어디로?)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케이블TV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현재 지역단위로 묶여 있는 사업영역을 넓혀줘야 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미래케이블포럼이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Quo vadis, Cable?'(케이블, 어디로?)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최성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케이블TV는 아직 경쟁력이 있으므로 의기투합하면 IPTV도 어려운 매체가 아니다"라며 "다만, 피자 한 판으로 나눠 먹지 말고 피자 두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케이블TV의 가장 큰 문제는 방송에 국한된 사업을 하고 있는데다 전국 단위 서비스를 못하는 것"이라며 "'크리티컬 매스'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정 가입자 수를 뜻한다. 케이블TV 업체들이 전국 사업자인 IPTV와 제대로 경쟁하려면 서비스와 브랜드를 일원화해 일정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또 "케이블TV가 의기투합해 '원(one) 케이블 서비스'를 만들어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를 올려야 구조개편도 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가구 중심의 서비스에서  와이파이, N스크린, 클라우드 등 개인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케이블TV 업체들의 사업 태도 변화에 대한 강한 어조의 주문도 나왔다. 이재호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케이블TV는 지난 20년간 정부 정책에 의존해 안정적으로 성장한 시절만 기억하고, 뉴미디어로 탈바꿈하지 못하면 안 된다"며 "누가, 언제, 행동에 옮길 것인가는 주저하면서 IPTV에 비해 서비스는 물론이고 기술도 크게 뒤져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미 OTT(Over The Top·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나오면서 경쟁 환경이 조성돼 있고, 정부도 케이블TV에만 유리한 정책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며 "겉으로는 '원케이블' 하자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LG유플러스의 인수 의사 말 한마디에 흔들리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뉴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만들고, 적과의 동침도 고려해야 한다"며 "리스크(위험)를 우려해 사업성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렸다 투자하는 건 진정한 투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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