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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라인의 '인공지능 기술' 세계무대 오른다

  • 2017.03.02(목) 15:57

클로바, 알렉사(아마존)·어시스턴트(구글)와 경쟁
한국·일본에 최초 출시…소니·LG 등과도 협업키로

▲ 네이버와 라인의 AI플랫폼 '클로바' 공식 로고

 

네이버가 라인과 손잡고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든다. 이들은 올 상반기 중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를 내놓고, 향후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들과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자회사인 일본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네이버와 라인의 인공지능 합작품인 AI플랫폼 ‘클로바’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데자와 대표는 “음성, 비주얼,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기술을 결합한 플랫폼”이라고 클로바를 소개했다. 클로바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 '아미카'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클로바 기술은 스피커, 냉장고 등 생활주변의 익숙한 제품들에 결합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에 클로바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가장 먼저 출시된다. 우선 기존 네이버와 라인의 서비스에 클로바가 적용된다. 올 4~5월에는 클로바를 도입한 스마트폰 앱과 AI 스피커 ‘웨이브’가 출시된다. 여기에 LG전자와 일본 최대 장난감 제조사인 다카라 토미(TAKARA TOMY), 스마트 홀로그램 로봇 제조사인 윈쿨(vinclu) 등과 함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라인은 2일 윈쿨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로바를 활용한 가상 홈 로봇 ‘게이트박스(Gatebox)‘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도 적용돼 아시아의 대표적인 AI비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의 G6에 적용된 구글의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처럼 언어 번역, 날씨, 뉴스, 연극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비서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와 라인은 소니와 함께 스마트폰에 클로바를 적용하기 위한 공동개발 작업을 협의하고 있다. 소니모바일은 “2018년에 클로바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출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클로바 기술은 인간의 오감처럼 상황을 인지하는 기술과 인지된 상황을 분석하고 결과를 제시하는 기술 두 가지로 구성된다. 오감에 해당하는 것이 ‘클로바 인터페이스(Clova Interface)’, 인지한 상황을 분석하고 결과를 제시해 인간의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이 ‘클로바 브레인(Clova Brain)’이다.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됐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클로바 전용 시스템을 협력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간단한 설정과 코드 작성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클로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익스텐션 키트(Extention Kit)’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스피커, 마이크 및 온라인에 연결된 모든 장치들에 클로바를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커넥트(Interface Connect)도 제공된다. 하드웨어 제조사와 사물인터넷(IoT) 업체들이 손쉽게 클로바 기술을 자사 제품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라인은 "아시아, 글로벌 시장으로 클로바 기술을 점차 확대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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