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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AI 나올까"…진화하는 네이버·카카오 캐릭터 사업

  • 2017.10.11(수) 16:36

라인프렌즈, 50억 들여 제조사 투자
카카오프렌즈, 업계최초 글로벌 배송

네이버·카카오가 캐릭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등장하는 캐릭터 상품 기획이나 라이선스, 판매에서 한발 더 나가 상품을 직접 만드는 제조까지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캐릭터 업계 최초로 글로벌 상품 배송에 나섰다.


11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 캐릭터 사업을 전담하는 계열사 라인프렌즈는 50억원을 들여 엘아이제이브이(LIJV)란 신생 업체의 지분 51%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엘아이제이브이는 지난달 1일 자본금 5억원에 설립한 제조사다. 인공지능(AI) 제품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라인프렌즈는 이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취득키로 했다.

 

엘아이제이브이는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이끌고 있는 휴맥스 사옥 건물(경기도 성남시 휴맥스빌리지)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휴맥스는 셋톱박스 등 디지털방송 솔루션과 자동차 전기장치부품(전장)이 주력 사업 아이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디지털 기기 제조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공시 사항이라 추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프렌즈는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계열사다. 원래 네이버 자회사인 일본 라인주식회사에서 담당하다가 지난 2015년 1월 관련 사업부를 떼어내 별도 법인으로 세웠다.

 

라인의 캐릭터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관련 부문을 분할한 것이다. 이로 인해 네이버-라인주식회사-라인프렌즈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갖추기도 했다.

 

그동안 라인프렌즈는 캐릭터 상품 개발과 기획, 라이선스(캐릭터 접근권) 관리 및 유통 매장 운영 등을 주요 업무로 다뤄왔다. 제조는 외부 협력사에 맡겨왔다. 이번 엘아이제이브이 지분 투자를 통해 제조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는 해외 거주하는 고객이 캐릭터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 자회사이자 캐릭터 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프렌즈는 최근 온라인몰을 통해 해외 29개국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 가능 품목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500여종의 제품이다. 배송비는 제품의 무게와 부피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최대 30kg까지 가능하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메신저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워낙 인기를 모으자 관련 사업을 지난 2015년 6월 지금의 카카오프렌즈란 독립 법인으로 떼어냈다. 해외에서도 상품 구매 고객 요청이 늘어나자 글로벌 배송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라인과 카카오톡의 캐릭터들은 메신저 채팅방 속에서 이모티콘 형태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나란히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당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으나 그 자체로 스타성을 갖게 된 것. 각각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라는 이름으로 대표 캐릭터들을 패키지로 묶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코니, 브라운, 문, 제임스, 샐리, 레너드, 부장님, 제시카, 에드워드 등 라인이 자체 디자인한 캐릭터다. 메신저 스티커로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캐릭터 제품, TV 애니메이션, 만화로 제작돼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8가지 캐릭터다. 지난 4월 실시된 국내 캐릭터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를 출시하면서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등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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