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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덕에 몸집 1천억원

  • 2018.03.27(화) 15:23

이모티콘으로 출발해 사업 키워
로열티만 200억원...수익 쏠쏠해

카카오 자회사이자 캐릭터 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프렌즈의 몸집이 1000억원에 육박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발해 캐릭터 사업을 확대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작년 캐릭터 지적 재산권(IP)으로 얻은 로열티 수익만 200억원이 넘어 눈길을 끈다. 캐릭터를 잘 만든 덕에 쏠쏠한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프렌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976억원으로 전년(705억원)보다 38.4% 급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전년(237억원) 대비 8.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00억원으로 전년(187억원)보다 7.5% 증가했다.

 


카카오프렌즈는 당초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등장하는 8개 캐릭터를 의미했다. 라이언, 어피치 등 캐릭터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메신저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관련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워낙 높은 인기 속에서 카카오는 2015년 캐릭터 상품 제조, 판매, 라이선스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카카오프렌즈를 세웠다. 현재 19개 카카오프렌즈 매장을 운영하며 캐릭터 상품을 팔고 있다.  다른 회사가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IP를 제공해 로열티 수익도 벌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에서 로열티 수익이 크게 증가해 이목을 끈다. 작년 매출에서 상품 판매수익은 770억원, 로열티 수익은 206억원이었다. 이중 로열티 수익은 전년(136억원)보다 51.5% 늘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캐릭터의 인기가 수익을 보장하면서 IP 제휴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신규 제휴업체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함께 하던 회사도 협력 범위를 넓히면서 높은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자급제 단말기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스, 충전 스탠드 등을 주는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했다. LG유플러스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모양인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 '키즈워치'를 선보였다.


기존 제휴업체였던 티머니카드도 캐릭터가 그려진 교통카드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계약을 세 차례나 연장하는 등 제휴 기회가 많다는 게 카카오프렌즈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프렌즈는 캐릭터를 잘 만든 덕에 별다른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캐릭터 사업회사 관계자는 "IP는 하나만 잘 만들어도 파생되는 제품과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면서 "다양한 사업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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