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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재팬' 합병한 네이버 웹툰…日서 굳건한 성과

  • 2024.11.26(화) 06:00

2000억 들여 인수한 '이북재팬' 웹·앱 동시공략
카카오픽코마 제치고 1위, 3Q 매출 전년比 25%↑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 타종식.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가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흡수합병했다. 앞서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앱(App)에 이어 웹(Web)까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북이니셔티브재팬을 인수했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일본 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북재팬 흡수합병…웹·앱 동시공략

26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지난 9월 종속회사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OOK Initiative Japan Co., Ltd.)을 흡수합병했다. 서비스 통합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웹툰 플랫폼 '라인망가'의 운영사다. 나스닥에 상장된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71.2%를 보유 중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외에 캐나다 왓패드, 한국 네이버웹툰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지난 2022년 일본 최대 전자책 서비스업체 이북이니셔티브재팬을 인수하면서 일본 내 최대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당시 인수금액은 약 2000억원에 달했다. 이북이니셔티브재팬은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재팬'과 종이책 온라인 판매 서비스 '북팬'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주목한 것은 '이북재팬'이었다. 이북재팬은 일본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과 연동되어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이북재팬에서 취급하는 작품 80만권 중 98%가 만화 콘텐츠인만큼 '라인망가'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기존에 네이버 웹사이트를 통해 웹툰을 즐기던 이용자층이 '네이버웹툰' 앱으로 유입됐듯, 웹 중심의 '이북재팬'을 통해 '라인망가'로 유입되는 효과를 노린 셈이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이북이니셔티브재팬을 자회사로 편입시킬 때부터 흡수합병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망가 승승장구…영상화로 IP 확장

데이터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 25일 기준 앱스토어에서 전체 매출 3위, 도서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달 1일(9위)을 제외하고는 전체 앱 상위 매출 5위권 밖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매출 상위권을 달리는 카카오의 카카오픽코마(picoma)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라인망가는 지난 5월 카카오픽코마를 앞질러 처음으로 전체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입학용병', '재혼양후', '약탈신부'를 비롯해 월 1억엔을 넘기는 히트작이 줄줄이 나오면서 거래액을 늘렸다. 7월에는 카카오픽코마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 8~9월 들어 다시 매출 1위를 탈환했다.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일본은 꾸준히 효자 노릇을 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일본 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0% 성장한 1억7900만달러(약 2488억원)를 기록했다. 유료 이용자당 월평균 결제액(ARPPU)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오른 2380만달러(약 330억원)에 달했다.

라인망가는 IP(지식재산권) 영상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콘텐츠 사업에 나선다. 앞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의 탑', '이두나!' 애니메이션,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가 공개됐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웹툰인 '여신강림'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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